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연승을 저지하며 선두로 도약했다.
도로공사는 5일 오후 성남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경기서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1(25-18, 20-25, 25-14, 25-22)로 제압했다.
도로공사의 니콜은 트리플 크라운에 블로킹 1개 모자란 43점(블로킹 2개, 서브에이스 5개)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황민경(11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승리를 도왔다. 반면 흥국생명은 이재영이 전방위 활약으로 20점(블로킹 5개)을 올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도로공사는 이날 승리로 16승 7패(승점 46)를 기록하며 1경기를 덜 치른 현대건설(승점 43)을 따돌리고 선두로 뛰어올랐다.
도로공사는 1세트 초반부터 니콜을 앞세워 기세를 올렸다. 흥국생명은 이재영의 블로킹 등 공수 원맨쇼로 추격했다. 도로공사는 문정원과 황민경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여유있는 리드를 이거갔다. 반면 흥국생명은 루크가 범실 4개 등 4점으로 부진하며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결국 도로공사가 25-18로 가볍게 1세트를 따냈다.
흥국생명은 2세트서도 공수 맹활약을 이어간 이재영을 앞세워 주도권을 잡았다. 이재영은 오픈과 퀵오픈, 블로킹 등을 자유자재로 섞어가며 흥국생명의 리드를 이끌었다. 덕분에 흥국생명은 2세트 한때 17-8로 크게 앞섰다. 도로공사의 추격도 매서웠다. 니콜의 연이은 득점과 장소연의 블로킹 등을 더해 18-22까지 추격했다. 거기까지였다. 흥국생명은 김수지의 속공, 루크의 오픈 공격을 묶어 25-20으로 2세트를 만회했다.
3세트서 다시 흐름이 도로공사로 넘어왔다. 장소연과 니콜을 필두로 분위기를 바꿨다. 반면 흥국생명은 맹위를 떨치던 이재영이 주춤한데다가 루크마저 제 몫을 하지 못하며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도로공사는 정대영 황민경 문정원까지 고루 득점에 가담하며 3세트를 25-14로 손쉽게 승리했다.
승부처는 4세트였다. 흥국생명이 세트 중반까지 근소한 리드를 이어갔지만 도로공사의 집중력이 더 빛났다. 도로공사는 10-12로 뒤진 상황서 니콜의 연이은 오픈 공격과 문정원의 서브 에이스를 더해 13-12로 승부를 뒤집었다. 니콜이 중요한 순간 저력을 발휘했다. 17-17로 팽팽한 상황서 후위 공격과 블로킹으로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도로공사는 결국 니콜의 오픈 공격과 후위 공격으로 승부를 매조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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