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우리은행이 2위 신한은행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굳히기에 들어갔다.
위성우 감독이 지휘하는 우리은행은 5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여자프로농구 6라운드 신한은행과 원정경기서 71-51로 승리를 거뒀다.
22승 4패를 기록한 우리은행은 신한은행(18승 8패)과 승차를 4경기로 벌리며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1위 확정까지 남은 승수는 5승이다.

이날 양지희(16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는 승부처였던 3쿼터에서만 12점을 넣으며 우리은행이 승기를 잡게 만들었다. 또한 샤데 휴스턴이 26점 11리바운드, 임영희가 12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정규리그 1위와 2위에 오른 팀들의 대결인 만큼 양 팀의 승리 의욕은 어느 경기보다 강했다. 우리은행은 1쿼터 초반 휴스턴의 연속 득점으로 앞서가는 듯 했지만, 신한은행은 카리마 크리스마스의 연속 3점포로 분위기를 맞췄다. 일진일퇴의 공방전 속에서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19-18, 불과 1점 차로 우리은행이 앞선 채로 1쿼터를 마쳤다.
접전은 2쿼터에도 이어졌다. 우리은행은 물론 신한은행도 크게 앞서갈 수가 없었다.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치열하게 펼쳐졌다. 우리은행이 휴스턴의 맹활약에 힘입어 도망가는 듯 했지만, 신한은행은 3점슛 3개를 성공시키며 우리은행이 도망가는 것을 막았다. 이 때문에 우리은행은 2쿼터가 끝났을 때 34-31로 조금밖에 앞서가지 못했다.
승부처는 3쿼터였다. 도망갈 기회를 엿보던 우리은행은 3쿼터에 경기의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왔다. 주인공은 양지희였다. 2쿼터까지 4점에 머물렀던 양지희는 3쿼터에만 12점을 넣으며 분위기를 우리은행으로 돌렸다. 양지희의 활약에 힘입어 우리은행은 25점을 넣었다. 신한은행은 신정자가 분전했지만 12점을 넣는데 그쳤다.
한 번 벌어진 점수 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4쿼터 들어 신한은행은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노력 했지만, 우리은행의 수비는 변함없이 타이트했다. 결국 신한은행은 우리은행과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한 채 완패에 고개를 숙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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