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 역전 3점슛' 모비스, KT 잡고 공동 선두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2.05 21: 04

양동근(34, 모비스)의 역전 3점슛이 터진 모비스가 11일 만에 선두로 복귀했다.
울산 모비스는 5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개최된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5라운드에서 연장전서 터진 양동근의 역전 3점슛에 힘입어 홈팀 부산 KT를 92-91로 꺾었다. 3연승을 달린 모비스(32승 11패)는 서울 SK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7위 KT(20승 23패)는 6위 전자랜드(21승 22패)와 승차가 한 경기로 벌어졌다.
KT는 과로로 입원한 전창진 감독 대신 김승기 코치가 지휘봉을 잡았다. 김승원도 부상으로 선수명단에서 제외됐다. 정신력으로 똘똘 뭉친 KT와 최근 분위기가 침체된 모비스 모두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이었다.

모비스는 양동근-송창용-문태영-함지훈-리카르도 라틀리프가 선발로 나왔다. KT는 이재도-조성민-오용준-송영진-찰스 로드가 베스트5를 구성했다. KT의 집중력은 놀라웠다. 1쿼터 던진 11개의 2점슛 중 10개를 꽂은 KT는 20-16으로 기선을 잡았다. 찰스 로드는 화끈한 투핸드 슬램덩크를 터트리며 1쿼터 10점을 올렸다.
1쿼터 2점으로 잠잠했던 조성민은 2쿼터 초반 이대성을 제치고 첫 3점슛을 꽂았다. 상무에서 전역한 빅맨 김현민도 돋보였다. 빈 공간을 잘 찾아 들어간 김현민은 화끈한 덩크슛까지 꽂았다. KT는 29-24로 계속 앞서나갔다.
모비스도 반격을 개시했다. 찰스 로드가 수비를 등한시하며 아이라 클라크가 2쿼터 8점을 넣었다. 문태영의 속공과 전준범의 3점슛까지 터진 모비스는 2쿼터 중반 31-29로 전세를 뒤집었다.
몸싸움이 거칠어 지다보니 잦은 접촉이 발생했다. 양동근은 김현민의 팔꿈치 사용을 지적하며 신경전을 했다. 송창용은 조성민에게 밀려 넘어졌다. 이어 조성민은 아이라 클라크와 접촉이 있었다. 전준범은 찰스 로드에게 얼굴을 얻어맞기도 했다. 고의성은 없었기에 플레이는 진행됐다.  
KT는 로드가 2쿼터 막판 세 번째 파울을 범하는 치명타를 맞았다. 대신 조성민이 4점 플레이를 완성시켰다. KT는 37-41로 추격하며 전반전을 마쳤다.
변수는 로드였다. 로드는 3쿼터 4분 4초를 남기고 문태영의 팁인슛을 막는 과정에서 네 번째 반칙을 범했다. 공격의 핵심 로드가 빠지면서 KT는 곤경에 처했다. 이 때 연속 수비에 성공한 KT는 조성민의 3점슛과 오코사의 골밑슛으로 54-54 동점을 이뤘다.
로드가 돌아온 KT는 4쿼터에도 맹추격을 펼쳤다. 조성민의 3점슛 두 방과 김현민의 덩크슛이 터진 KT는 4쿼터 종료 3분 31초를 남기고 77-74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 때 문태영의 바스켓카운트가 터져 77-77 원점이 됐다. 남은 시간 1분 29초.
조성민은 다시 한 번 3점포를 꽂았다. 송창용의 3점슛이 걸리면서 로드가 리바운드를 잡았다. 모비스는 30.1초를 남기고 다시 공격권을 가졌다. 무조건 3점슛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송창용은 종료 20초를 남기고 극적인 동점 3점포를 꽂았다.
마지막 공격에 나선 KT는 이재도가 공을 잡았다. 이재도는 종료 4.6초전 송창용에게 파울을 얻었다. 팀 파울이 차지 않아 다시 KT가 공격했다. 조성민의 고공패스를 받은 로드의 슛이 불발되며 승부가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연장전 첫 득점은 조성민이 올렸다. 스틸까지 성공한 조성민은 로드에게 공을 건넸다. 로드의 득점이 터져 KT가 4점을 앞섰다. 모비스도 침착하게 양동근이 2점을 보탰다. 이재도의 3점슛이 불발됐지만 김현민이 투혼으로 공을 살렸다. 이어 조성민이 파울을 얻었다. 조성민의 자유투 1구가 성공됐다. KT는 로드가 자유투 2구를 모두 성공했다. KT의 5점 리드.
모비스는 양동근이 3점슛을 넣어 85-87로 추격했다. 조성민의 실책으로 모비스가 속공에 나섰지만 전준범 역시 턴오버를 범했다. 조성민은 다시 점프슛을 넣었다. 모비스도 라틀리프의 골밑슛으로 맞섰다. 로드는 연장종료 58.5초를 남기고 라틀리프에게 5번째 반칙을 범해 퇴장당했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라틀리프의 동점 골밑슛이 터졌다.
이재도는 종료 32.2초전 전준범의 파울로 자유투라인에 섰다. 그는 2구를 모두 넣었다. 반격에 나선 모비스는 양동근이 종료 18초전 역전 3점슛을 꽂았다. 마지막 공격에 나선 KT는 이재도의 마지막 슛이 불발되며 역전패했다.  
모비스는 라틀리프(23점, 7리바운드), 문태영(26점, 8리바운드, 9어시스트), 양동근(21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삼총사가 빛을 발했다. KT는 조성민이 30점, 7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전창진 감독의 공백을 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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