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34, 모비스)이 역전슛을 넣고도 유재학 감독의 꾸중을 들었다.
울산 모비스는 5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개최된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5라운드에서 연장전서 터진 양동근의 역전 3점슛에 힘입어 홈팀 부산 KT를 92-91로 꺾었다. 3연승을 달린 모비스(32승 11패)는 서울 SK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7위 KT(20승 23패)는 6위 전자랜드(21승 22패)와 승차가 한 경기로 벌어졌다.
경기 후 유재학 감독은 “턴오버로 경기를 망칠 뻔했다. 리바운드 하나로 뒤집었다. (양)동근이가 팀을 죽였다가 살렸다. 재밌는 농구를 한다”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어 “운이 우리에게 왔다. (연장전을 가게 한) (송)창용이 슛은 오픈도 아니었다. 그게 집중력이긴 하다. 그 전에 3쿼터에 10점 달아날 것을 2점까지 쫓아오게 했다”고 지적했다.

KT와 항상 힘든 경기를 한다는 지적에는 “전자랜드도 마찬가지고 KT도 움직임이 많은 농구를 한다. 그런 농구를 하는 팀에게 어려움이 있다. 라틀리프가 투맨게임에 대한 수비요령이 부족하다. 조성민에게 슛을 맞은 것은 센터 잘못”이라며 아쉬워했다.
연장전서 결정적 리바운드를 잡은 함지훈에 대해서도 평가가 박했다. 유 감독은 “(문)태영이나 (함)지훈이가 외곽을 맡아야 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외곽이 타이트한 팀에게 힘들다. 지훈이가 많이 움직이는 농구 해야 하는데 잘 안 된다. 운동능력 뿐 아니라 게으른 것이 있다. 계속 몸싸움하다보니 잡는 것이 안 된다. 연장전 중요한 리바운드를 잡아준 것은 크다”고 노력을 요구했다.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