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희, "1위라는 사실, 아직도 어색"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2.05 21: 44

"우리가 1위라는 사실이 아직도 어색하다."
위성우 감독이 지휘하는 우리은행은 5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여자프로농구 6라운드 신한은행과 원정경기서 71-51로 승리를 거뒀다. 22승 4패를 기록한 우리은행은 신한은행(18승 8패)과 승차를 4경기로 벌리며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이날 양지희(16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는 승부처였던 3쿼터에서만 12점을 넣으며 우리은행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1위 확정까지 남은 5승만 남겨두게 됐다.

경기 후 만난 양지희는 "지난 경기 패배 후 감독님께서 정신력을 강조하셨다"며 "극한 상황에서 리바운드 등을 하게 됐다. 경기를 하면서 정신적인 부분에서 한 단계 나아간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감독님께서 기를 죽이시려고 하는지 모르지만, 선수 개개인으로 보면 어느 팀보다 낫다고 생각하지 않으신다"며 "우리도 한 발을 더 뛰어야 신한은행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신)정자 언니가 신한은행에 와서 우리가 더 노력해야겠다고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선수 구성이 좋지 않다는 위성우 감독에 동의하냐는 질문에는 "우승을 했지만 우리는 아직 거들먹거리는 모습은 없다. 이기면 이긴 거고, 지면 죽었다는 생각만 한다. 다른 팀이 우리를 이기면 라커룸에 들어가서 소리를 지르는데 부럽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 팀은 그런 분위기가 없다. 우리가 1위라는 사실이 아직도 어색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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