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34, 모비스)이 모비스를 공동선두로 올렸다.
울산 모비스는 5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개최된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5라운드에서 연장전서 터진 양동근의 역전 3점슛에 힘입어 홈팀 부산 KT를 92-91로 꺾었다. 3연승을 달린 모비스(32승 11패)는 서울 SK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7위 KT(20승 23패)는 6위 전자랜드(21승 22패)와 승차가 한 경기로 벌어졌다.
KT는 과로로 입원한 전창진 감독 대신 김승기 코치가 지휘봉을 잡았다. 김승원도 부상으로 선수명단에서 제외됐다. 정신력으로 똘똘 뭉친 KT는 모비스를 끝까지 물고 늘어졌다.

4쿼터 막판 조성민의 3점슛이 터진 KT는 3점을 앞서 유리했다. 하지만 4쿼터 종료 20초를 남기고 송창용의 기적 같은 슛이 터졌다.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연장전서도 조성민이 5득점을 폭발시킨 KT가 더 유리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찰스 로드가 5반칙 퇴장을 당하며 모비스로 전세가 기울었다. 모비스는 연장 종료 18초를 남기고 양동근이 역전 3점슛을 꽂았다. 마지막 공격에 나선 KT는 조성민에게 공을 주지 못했다. 이재도가 해결에 나섰지만 슛이 불발됐다.
모비스는 라틀리프(23점, 7리바운드), 문태영(26점, 8리바운드, 9어시스트), 양동근(21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삼총사가 빛을 발했다. KT는 조성민이 30점, 7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전창진 감독의 공백을 절감했다.

한편 고양에서는 홈팀 오리온스가 안양 KGC인삼공사를 89-87로 물리쳤다. 오리온스는 4쿼터 종료 44초전 전정규가 역전 3점슛을 꽂았다. 이어 허일영이 자유투로 쐐기를 박아 신승을 거뒀다.
오리온스는 트로이 길렌워터(22점, 5리바운드)와 리오 라이온스(23점, 5리바운드)가 교대로 뛰며 위력을 발휘했다. 장재석도 15점, 5리바운드로 활약했다. KGC는 오세근이 17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막판 집중력이 모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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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