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외야 전향’ 김동명, “거침없이 뛰어보고 싶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2.06 14: 30

지난해 퓨처스리그서 kt 위즈의 주전 1루수로 활약했던 김동명(27)이 ‘외야수 수업’을 받으며 치열한 주전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제는 타격뿐만이 아닌 주루까지 앞세워 주전 자리를 꿰차겠다는 각오다.
김동명은 지난해 kt 4번 타자 역할을 맡았다. 성적은 79경기서 타율 3할5푼6리 17홈런 12도루 57타점 58득점으로 좋았다. 특히 출루율이 4할9푼8리였을 정도로 강타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스스로는 “선구안이 좋기보단 기술이 앞선다고 생각하지 않아서 무턱대고 휘두르지 않는다. 신중하게 타석에 임하다보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라고 돌아봤다.
좋았던 성적에도 크게 연연하지 않았다. 오직 1군 무대를 준비할 뿐. 김동명은 1군을 앞두고 자신감이 생겼냐는 질문에 “자신감이나 이런 것 보단 이숭용 타격 코치님이 정립해주신 타격이 있는데, 이걸로 빨리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하고는 느낌이 다르다. 이제는 절실함을 앞세워 하기 보다는 확실히 보완해야 할 점을 생각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동명은 보완점에 대해선 “1군 선수들은 공이 더 위력이 있을 것이고 변화구는 더 날카로울 것이다. 나는 발을 들고 치는 스타일이라 견고하게 밸런스를 잡고, 턴이 더 빨라야 빠른 공을 더 강하게 칠 수 있을 것 같다.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숭용 코치의 가르침 속에 하나씩 단점을 보완하고 있다. 김동명은 “코치님이 보기와 다르게 엄청 섬세하시다. 모든 걸 메모하시고 선수들의 특징을 다 알고 계신다. 실례로 시즌 때 타격 연습을 하고 있는데, 내가 어떤 생각을 갖고 치는지 이미 다 알고 계시더라”면서 “그만큼 선수들을 많이 연구하시고 특징을 캐치해내는 능력도 뛰어나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동명은 타격에서만큼은 이전부터 인정을 받아왔다. 포수로서도 가능성 있는 자원이었으나 어깨 통증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공격력을 살리기 위해 1루수로 전향했다. 하지만 이번에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영입되면서 외야수로 자리를 옮겼다. 김동명은 이에 대해선 “저학년 때는 외야수를 했었다. 포수는 어깨가 아프면 경기 자체가 안 되는데 외야수는 어깨 부담이 없다”며 개의치 않았다.
김동명은 올 시즌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위해 주루에 특히 신경을 쓰고 있다. 그는 “타격은 물론이고 주루에서 노력하고 있다. 포수를 그만두고 나서 잃어버렸던 다리를 찾고 있는 느낌이다. 작년에 12개의 도루를 했는데, 더 할 수 있었다. 코치님들이 자제를 시켰다. 이제는 4번 타자가 아닐 수 있기 때문에 거침없이 뛰어보고 싶다. 내 가치를 더 키워보고 싶다”면서 “예전엔 호리호리했었다. 포수를 봤을 때도 발이 제법 빠른 편이었다”며 웃었다.
그의 목표는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 드는 것. 김동명은 “우선 안 다치는 게 목표다. 삼성에서는 ‘개막 엔트리에 들고 싶다’는 목표를 가졌었다. 워낙 쟁쟁한 선수들이 많았다. 그런데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오고 나서 훈련을 받다 보니까 ‘그렇게 작게 생각하면 안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 들어보고 싶다”며 당당한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동명은 “머릿속에 아무 것도 없다. 오직 개막날인 3월 28일만 보고 있다. 그 때를 보고 그 시기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면서 “자려고 누워도 개막하는 날이 기대된다. 그 생각에 잠이 안 올 정도다. 무조건 열심히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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