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하지나' 착한 현빈vs 나쁜 현빈, 둘 다 끌리네
OSEN 김윤지 기자
발행 2015.02.06 07: 04

'하이드 지킬, 나' 현빈의 두 가지 인격이 러브라인과 결합되면서 재미를 더했다.
지난 5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극본 김지운, 연출 조영광) 6회에서는 두 개의 인격인 구서진(현빈)과 로빈(현빈)이 장하나(한지민)를 두고 경쟁 구도를 그리기 시작했다.
발단은 장하나의 취중 고백이었다. 장하나는 로빈인 척하는 구서진에게 "좋아해요"라고 말했고, 당황한 구서진은 다음날 쪽지만 남긴 채 먼저 떠났다. 거절 당했다고 생각한 장하나는 민망함을 감추지 못하며 지난 밤의 행동을 후회했다.

이후 구서진은 장하나를 의식했다. 위기에 처한 장하나를 직접 구하러 가거나, 전에 없던 친절과 호의를 베풀었다. 급기야 로빈이 사용하는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어렵게 알아내 장하나의 문자를 지웠다. 로빈은 물론 윤태주(성준)와 류승연(한상진)에 대한 질투를 보이기도 했다.
이 사실을 모르는 장하나는 로빈을 오해했다. 변함없이 다정한 로빈에게 설레였지만, 자신의 문자를 무시한 로빈에게 실망했다. 민우정(혜리)를 통해 전말을 파악한 로빈은 장하나에게 사과했다. 장하나는 냉담했다. 로빈은 사태의 주범인 구서진을 원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나쁜 남자' 구서진과 '착한 남자' 로빈의 상반된 매력이 돋보였다. 구서진은 서툴게 속내를 표현했다. 무심한 척 장하나를 챙기는가 하면, 그를 섬세하게 살피지 못한 자신을 책망했다. 류승연 앞에서 장하나를 '우리애'라고 칭했다. 로빈이 차가운 장하나의 태도에 곤란해 하자 기뻐하며 깐족거리는 지질함도 있었다.
반면 로빈은 귀엽고 솔직한 남자였다. 상황을 엉뚱하게 이해한 로빈은 장하나에게 "눈 감아 달라"며 애교를 부렸다. 그 가운데 장하나에 대한 관심을 은연 중에 드러내는 능청스러움도 있었다. 온화한 성격임에도 구서진에게 화를 낼 만큼, 장하나에게 진심으로 미안해 했다. "착각이었다"는 장하나의 말에 반박하며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는 극단의 두 인물을 자연스럽게 소화해낸 현빈의 힘이기도 했다. 향후 로맨스가 본격화되면서 두 인격의 상반된 성향은 더욱 부각될 터. 현빈이 한 드라마에서 동시에 보여줄 '나쁜 남자'와 '착한 남자'가 기대를 모은다.
'하이드 지킬, 나'는 한 남자의 전혀 다른 두 인격과 사랑에 빠진 한 여자의 삼각로맨스를 다룬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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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지킬, 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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