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백전 맹타' 오정복, NC 외야 경쟁 다크호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2.06 06: 02

외야 경쟁의 다크호스가 될 것인가. 
NC 외야수 오정복(29)이 스프링캠프 자체 청백전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 치러진 NC 자체 청백전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외야 경쟁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3차례 청백전에서 오정복은 중견수로 2경기, 좌익수로 1경기를 뛰었다. 3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때려내며 10타수 4안타 타율 4할 1타점 1도루를 기록 중이다. 안타 4개 중에서 2개가 2루타로 장타력까지 과시하고 있다. 

NC 구단 관계자는 "오정복은 최근 숙소에서도 가장 늦게까지 방망이를 돌리며 개인 훈련에 집중한다"고 전했다. 어린 선수들을 제외하면 NC의 중간급 타자들 중에서 가장 좋은 페이스를 보여주는 이유다. 
마산 용마고-인하대 출신으로 지난 2009년 2차 7번 전체 53순위로 삼성에 지명된 오정복은 2010년 1군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1군 100경기에서 타율 2할7푼1리 60안타 7홈런 36타점으로 깜짝 활약했다. 특유의 파이팅으로 팀에 큰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러나 이듬해 1군에서 별다른 기록을 내지 못하며 경찰청 입대를 결정했다. 때마침 신생팀 NC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연고지 출신 오정복을 데려왔다. 군입대로 2년을 기다려야 했지만 오정복의 가능성과 파이팅이 신생팀에게 꼭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첫 해였던 지난해 오정복은 기대에 못 미쳤다. 1군 47경기 타율 2할3푼2리 16안타 7타점에 그쳤다. 2군 퓨처스에서는 39경기 타율 3할4푼6리 45안타 3홈런 21타점 15도루로 활약했지만 1군에선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에 어느 때보다 독한 각오로 올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중견수 이종욱, 우익수 나성범의 자리는 고정돼 있지만 남은 한 자리가 있다. 지난 2년간 주전으로 뛴 김종호, 떠오르는 유망주 김성욱과 경쟁한다. 그 중간급의 오정복도 특유의 활기 넘치는 모습으로 경쟁력을 어필 중이다. 
NC 김경문 감독은 눈빛이 살아있으며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선수에게 꼭 기회를 준다. NC 외야 경쟁의 중심에 서있는 오정복이 김 감독의 눈에 확실하게 들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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