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얼굴' 서인국, '케이블 왕자'의 재발견 [종영②]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5.02.06 07: 05

초반 화제성에 비해 저조한 시청률로 아쉬움을 남긴 '왕의 얼굴'. 하지만 '왕의 얼굴'은 서인국이라는 배우를 건졌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는 드라마였다. 사극이 처음인 그였지만, 서인국은 이번 작품을 통해 충분히 가능성을 보여줬고, 다음 작품을 기대케 만들었다.
KBS 수목극 '왕의 얼굴'은 서자 출신으로 세자에 올라 16년간 폐위와 살해 위협에 시달렸던 광해가 관상을 무기 삼아 운명을 극복하고, 왕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서인국은 이번 작품에서 광해군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을 통해 연기자로 데뷔한 서인국은 SBS '주군의 태양' tvN '고교처세왕' 등의 작품을 하며 연기자로의 필모를 쌓아왔다. 특히 케이블 오디션 출신으로 케이블에서 방송된 드라마에서 큰 활약을 펼쳐왔기에 '케이블 왕자'라는 별명이 붙어있다.

'왕의 얼굴'이 방송되기전 서인국의 캐스팅에 우려의 시선이 없지 않았다. 첫 데뷔를 연기자로 시작한 것도 아니었고, 사극은 처음이었기에 광해군이라는 비중있는 역을 해낼 수 있을까하는 걱정들이 있었던 것. 하지만 뚜꼉을 여니 '왕의 얼굴'은 다름 아닌 서인국이었다.
아집에 싸인 선조 역의 이성재에 맞서서 전혀 밀리지 않은 포스를 선사하며 공정하고 냉철한 광해군 역을 잘 소화해냈다. 사극 연기가 처음임에도 대사 처리에도 전혀 어색함이 없었고, 격한 감정신 역시 시청자들의 호소를 불렀다.
"울산출신이니까 사투리 연기를 좀 하나보다" "현대극이니까 저 정도는 소화할 수 있겠지" 했던 그에 대한 평가를 다시 해야할 순간이었다. '왕의 얼굴'은 서인국이라는 배우를 재발견할 수 있었던 순간들이었고, 이 남자의 배우로서의 앞날에 기대감을 갖게 하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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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얼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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