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민과 신경전’ 양동근의 속사정은?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2.06 06: 34

최근 농구코트에서 선배와 후배가 부딪치는 경우가 종종 나오고 있다. 프로농구 최고가드 양동근(34, 모비스)은 상무에서 갓 전역한 김현민(28, KT)과 충돌했다.
울산 모비스는 5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개최된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5라운드에서 연장전서 터진 양동근의 역전 3점슛에 힘입어 홈팀 부산 KT를 92-91로 꺾었다. 3연승을 달린 모비스(32승 11패)는 서울 SK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7위 KT(20승 23패)는 6위 전자랜드(21승 22패)와 승차가 한 경기로 벌어졌다.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했다. 전창진 감독이 과로로 입원한 상황에서 KT는 전의를 불태웠다. 모비스 역시 선두싸움을 위해 물러설 수 없는 경기였다. 그래서인지 양 팀 선수들의 물리적 접촉이 자주 나왔다.

1쿼터 중반 김현민의 스크린을 돌아서 나오던 모비스 선수가 김현민의 팔꿈치에 맞았다. 화가 난 양동근은 김현민의 팔꿈치 사용을 지적하며 신경전을 했다. 김현민도 대꾸를 했다. 양동근이 흥분하자 동료들이 말렸다.
거친 경기는 계속됐다. 송창용은 조성민에게 밀려 넘어졌다. 이어 조성민은 아이라 클라크와 접촉이 있었다. 전준범은 찰스 로드에게 얼굴을 얻어맞기도 했다. 고의성은 없었기에 플레이는 계속 진행됐다. 베테랑 송영진 역시 스크린 중 몸을 움직여 파울을 지적받았다.  
지난 1일 KGC와 동부의 대결 4쿼터에서 3점슛을 시도하던 이정현이 공중에서 두 발을 벌리며 달려들던 두경민과 엉켜 넘어진 상황이 나왔다. 당시 두경민의 수비자 파울이 선언됐다. 이 때 ‘선배’ 오세근이 나서 두경민에게 한마디 했다. 팬들은 이를 두고 ‘오세근이 선배인 것을 내세워 대접을 받으려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팬들의 오해와 달리 오세근은 두경민에게 욕설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상하관계가 엄격한 농구계에서 선배의 한마디는 후배를 크게 위축시킬 수 있다. 양동근의 경우도 비슷하게 비춰질 소지가 있었다. 경기 후 양동근에게 진상을 물었다. 그는 “김현민에게 ‘스크린을 거는 건 좋은데 얼굴을 치거나 하지는 말라’고 했다. 다른 선수들이 말리다보니 신경전으로 받아들인 것 같다. 서로 조심하자는 의미였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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