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떠났지만 넥센 유니폼은 영원하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2.06 07: 37

넥센 히어로즈와 강정호(28)가 '이별'을 택했다.
올 시즌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입단하는 강정호는 7일(한국시간) 넥센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를 떠나 플로리다 피츠버그 스프링캠프로 간다. 피츠버그에서 스프링캠프를 거쳐 개막에 함께 하게 되면 당분간 한국 무대와는 작별이다.
넥센에 있어 강정호는 '첫 번째 프랜차이즈 스타'나 다름없다. 그 전에도 스타 선수들은 있었지만 히어로즈가 되고 나서 성장해 정상급으로 뛰어오른 선수는 강정호가 거의 처음이다. 그 만큼 이장석 넥센 대표를 비롯해 프런트, 코칭스태프, 선후배들의 정도 남다르다.

넥센은 현지시간으로 6일 휴일을 앞둬 5일 훈련 전 강정호 환송식을 가졌다. 선수단은 강정호를 위해 케이크와 응원 영상을 준비하고 강정호의 응원가를 불러주며 그의 메이저리그 성공을 기원했다. 강정호는 "넥센은 가족과 같은 존재다. 떠나게 돼서 아쉽다. 여러모로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했다. 환송식을 받아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강정호는 이제 넥센을 떠나지만 완전한 이별은 아니다. 강정호가 언젠가 해외 생활을 접고 한국으로 복귀하게 되면 그의 보유권은 넥센이 갖고 있다. 이 대표가 강정호를 FA가 아닌 포스팅 시스템으로 보낸 이유 중 하나도 그것. 강정호 역시 구단 직원에게 "내가 돌아올 때까지 남아 있으라"며 농담섞인 이별 인사를 건넸다.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도전은 개인 뿐 아니라 팀에도 리그에도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넥센은 당장 주전 유격수 자리가 비워지게 됐지만 염경엽 감독은 "자리는 또 채우면 된다. 선수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 먼저"라며 강정호의 성공을 기원했다. 강정호가 팀의 애정을 듬뿍 안고 메이저리그 성공을 향해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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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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