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스 파크 레인저스(이하 QPR) 감독직에서 물러난 해리 레드냅(68)이 허심탄회한 심정을 밝혔다.
QPR은 3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QPR은 레드냅 감독의 사임 의사를 밝혔고, QPR 경영진에서도 사임 의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레드냅 감독의 사임 이유는 무릎 수술이다. QPR은 "레드냅 감독이 다가오는 주말에 무릎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11월 QPR의 지휘봉을 잡았던 레드냅 감독은 지금까지 105경기를 지휘하며, 챔피언십(2부리그)에 있던 QPR을 프리미어리그(1부리그)로 승격시키는 등 QPR 경영진의 신뢰를 받았다. 하지만 국내 팬들에게는 박지성과 윤석영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아 인기가 높지 않다.

레드냅은 6일 영국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소감을 전했다. 그는 “무릎이 아파 더 이상 감독직을 수행할 수 없었다. 빈센트 탕 구단주를 찾아가 사임의사를 밝혔다. QPR을 프리미어리그로 올려놓고 계속 잔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QPR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인사를 했다.
최근 QPR이 잇따라 대형선수 영입에 실패한 것이 사임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을까. 레드냅은 “1~2개 계약이 성사직전에서 틀어졌다. 너무 돈이 많이 들었다. 많은 투자를 했다가 성적이 나지 않으면 팬들의 실망도 커질 것이라고 구단주에게 충고했다. 토트넘과 아데바요르 영입을 진행했지만, 우리가 감당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부상선수가 속출한 것도 QPR의 성적에 영향을 미쳤다. 레드냅은 “샌드로스는 이번 주 돌아온다. 왼쪽풀백 윤석영도 돌아왔다. 다만 우리는 바비 자모라와 찰리 오스틴을 전방에서 도울 선수가 없다. 바르가스도 거기서 뛸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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