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했던 박명수, 대중의 오해는 다 풀렸을까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2.06 09: 25

개그맨 박명수가 다시 한 번 AOA 멤버 설현을 때렸다는 오해의 시선에 대해 해명했다. 이번에는 자신이 고정 출연 중인 ‘해피투게더3’에서다.
박명수는 지난 5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에서 두차례에 걸쳐 “난 설현이를 때린 게 아니다”라고 억울해 했다. 유재석은 “원래 댓글을 신경 안 쓴다고 말하지만 엄청 챙겨본다”라고 안타까워했다. 두 번씩이나 이야기를 한 것은 그만큼 그가 많은 마음 고생을 했다는 방증일 터다.
앞서 박명수는 지난 달 23일 전파를 탄 KBS 2TV ‘용감한 가족’ 방송 말미에 설현의 머리를 밀치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당시 제작진은 2회 예고를 내보냈는데 앞뒤 설명 없이 머리를 밀치는 박명수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여자를 때린 것이냐며 문제를 제기했다. 예고에 나온 다소 자극적인 이야기는 설왕설래를 일으켰다.

논란이 일자 제작진과 설현 측은 본 방송을 보면 무슨 상황인지 이해가 될 것이라고 해명에 나섰다. 박명수 역시 자신이 진행하는 KBS 라디오 ‘박명수의 라디오 쇼’에서 “내가 어떻게 여자를 때리겠느냐?”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후 지난 달 30일 방송된 2회는 폭행 오해 논란의 전말이 공개됐다. 설현은 이문식, 심혜진, 민혁 등이 사 온 달걀 하나를 깨트려 박명수로부터 꾸지람을 들었다.
박명수는 설현을 꾸짖는 과정에서 그의 머리를 밀쳤고, 이후 설현은 눈물을 흘리며 방 안으로 들어갔다. 당황한 박명수는 "뭐라 한 거 아니다. 배고파서 그랬어"라고 말했고, 민혁은 "왜 동생을 울리고 그래?"라고 말하며 설현을 달랬다.
이어 설현을 달래던 박명수는 "머리 민 건 삼촌이 잘못했다. 누군가 못 먹어서 가슴이 아팠다. 오해하지마. 미안해. 잘못했다"고 사과했다. 이후 설현은 "다들 잘못 생각하시는데, 명수 삼촌이 뭐라 해서 그런 게 아니라, 내가 달걀을 깨서 당황해서 그래서, 자책하는 마음에서 운 것이다. 삼촌 때문에 운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방송과 거듭된 해명에 상당히 파장이 컸던 오해는 어느 정도 가라앉은 듯 보인다. 아무래도 박명수가 예능프로그램에서 독한 말을 하고 어떤 상황에도 다소 심드렁한 표정을 짓는 캐릭터를 보여주기 때문에 머리를 밀치는 장면이 공개됐을 때 논란이 더 컸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진솔한 모습을 보여주는 구성인 리얼 예능프로그램에서 이 같은 논란은 더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
‘용감한 가족’은 의도하지 않은 박명수를 둘러싼 논란으로 방송 초기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은 이번 논란이 프로그램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다. 대중의 오해가 어디까지 풀렸을지, 그리고 한차례 논란으로 홍역을 겪은 ‘용감한 가족’이 안방극장에 어떤 바람을 일으킬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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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투게더3'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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