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현빈이 귀여운 매력까지 장착했다. 많은 작품에서 도회적인 모습을 뽐냈던 그가 새로운 무기를 장착하며 시청자들의 입꼬리를 올라가게 하고 있다.
현빈은 현재 SBS 수목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에 출연 중. 이중 인격을 가지고 있는 구서진을 연기하고 있는데 극과 극의 성향을 오간다. 철두철미하고 독설로 무장한 서진과 한없이 달달하고 친절한 남자 로빈을 함께 연기 중인데, 두 캐릭터 모두 귀여운 구석이 많다.
그는 지난 5일 방송된 6회에서 상대 인격이 활동할 때의 기억이 없어 장하나(한지민 분)에게 오해를 사는 연기를 했다. 하나는 로빈에게 고백을 했는데, 당시 인격은 서진이었다. 서진은 하나의 고백을 원천차단하고 이를 로빈이 모르게 주고받은 휴대폰 문자까지 삭제했다. 화가 난 하나의 눈치를 살피며 귀여운 표정을 짓는 로빈의 행동은 현빈의 색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어 더 시선이 가는 장면이었다.

현빈은 이 드라마에서 로빈을 연기할 때와 서진을 표현할 때가 180도 다르다. 서진이 자신의 세련되고 섹시한 매력을 부각시킨 인물이라면 로빈은 데뷔 초 풋풋했던 모습을 연상시킨다. 노련하진 않지만 어딘지 모르게 친근하고 달달한 로빈은 귀여웠다가 섹시했다가 극과 극의 매력을 오가는 현빈이라는 멋있는 남자의 외모와 연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표현되고 있다.
특히 언제나 웃음이 가득하고 친절함이 넘치는 로빈의 행동을 연기하는 현빈을 보고 있노라면 이 배우가 이렇게 귀여운 구석이 있었나 싶을 정도. 사실 현빈 정도의 톱스타, 그리고 연륜이 쌓여 완숙미가 있는 30대가 귀여운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은 상당히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 허나 현빈은 순수한 표정을 지으며 로빈의 귀여운 매력을 부각시키는데 성공했다.
현빈은 저조한 시청률로 고전 중인 ‘하이드 지킬, 나’에서 1인 2역을 완벽히 소화하는 동시에 로맨틱 코미디 남자 주인공이 갖춰야 할 여성 팬들을 사로잡는 신공을 무한히 발휘 중이다. 잘생기고 사랑하고 싶은 남자인데다가 이제는 귀여운 것까지 되는 현빈의 다음 행보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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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지킬, 나'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