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떴다패밀리’, 알고보니 ‘아이언맨·300’ 이동호 감독 참여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5.02.06 13: 55

SBS 주말드라마 ‘떴다 패밀리’에 할리우드 영화 ‘아이언맨’과 ‘300’등에 참여했던 이동호 감독이 작업해 화제다.
‘떴다 패밀리’(극본 김신혜, 연출 주동민)에서 동석(진이한 분)은 법대를 졸업했지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꿈꾸는 청년으로 소개되고 있다. 알고 보니 그의 롤모델은 미국 할리우드에서 실제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해온 이동호 감독이었던 것.
이 감독은 그동안 영화 ‘300:제국의 부활’의 타이틀 시퀀스와 영화 ‘아이언맨’에서 홀로그램 디자인 시퀀스, ‘슈퍼맨 리턴즈’의 오프닝시퀀즈를 비롯해 ‘잭더 자이언트 킬러’, ‘스파이더맨’, ‘인베이젼’ 등 10여편의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필름의 타이틀 필름과 VFX 디자인 시퀀스를 연출했으며, ESPN NFL과 World Cup 영상으로  PROMAX, 뉴욕 필름 페스티벌 디자인 어워즈에서 5차례 수상한 바 있었다.

그런 그가 이번 ‘떴다 패밀리’에서도 드라마 오프닝 타이틀 시퀀스와 중간 타이틀을 담당했고, 공교롭게도 자신을 롤모델로 생각하는 동석의 방에 디스플레이된 ‘아이언 맨’ 그림, 특히 동석의 꿈에 그리던 준희와 판박이인 여인을 직접 그렸던 것이다.
이동호 감독은 이번에 한국 드라마에 첫 참여하게 된 소감을 밝히며 “주동민 감독을 통해 드라마상에서 아트적인 드로잉이나 디자인 시퀀스도 등장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며 “감독의 이야기에 무척 참신하고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참여하게 되었다”고 운을 뗐다.
특히 이 감독은 자신의 실제 직업이자 동석이 꿈꾸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라는 직업에 대한 소견도 아끼지 않았다. “이 일을 단순히 일로만 생각한다면 힘든 직업이 될 테지만, 창작이라는 뿌듯함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면 분명 성공할 수 있다”며 “그리고 드라마 속 동석을 통해 희망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앞으로도 그는 다양한 영화와 방송 등 많은 작품에서 디자인이 연속된 이미지 시퀀스를 계속 제작할 예정이다. 또한, 기술발전에 따른 인터액티브 디자인과 구글의 material 디자인, Experience 디자인 등 새로운 개척 분야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디자인적 감각을 쏟아 부을 계획도 가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동호 감독은 “드라마 콘셉트처럼 만약 200억이 생긴다며 어디에 활용하겠는지?”라는 질문에 대해 “지금은 영화나 방송에 관련된 디자인 시퀀스나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고 있는데, 그런 큰 금액이 만약 생긴다면, 디자인 색채가 많이 묻어있는 영화를 한번 제작해 보고 싶은 포부도 있다”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어보였다.
한편 ‘떴다 패밀리’는 50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할머니의 200억 원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유산쟁탈전을 통해 가족의 화해와 성장을 그려가는 드라마다. 매주 토, 일 오후 8시 45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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