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 분쟁을 겪고 있는 그룹 엑소의 멤버 크리스와 루한이 같은 날 조정을 시도했으나 또 다시 결렬됐다.
크리스와 루한 측은 6일 오후 2시 서울 중앙지방법원 제1별관 222호 조정실에서 SM을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효력부존재확인 소송에 대한 4차, 3차 조정 기일을 갖고 입장을 조율했으나 조정에 실패했다.
이날 조정은 약 30분간 진행됐다. 크리스와 루한의 변호인 측은 "다시 또 만나기로 했다. 조정 기일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와 루한, 그리고 SM은 앞서 열린 조정 기일에서 서로 입장차만 확인한 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처럼 양측의 조정이 결국 불성립될 경우 본안으로 돌아가 일반적인 민사소송으로 진행된다.
크리스는 지난해 5월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부존재확인소송을 제기하고 팀에서 일방적으로 이탈했다. 이후 지난 10월에는 루한이 동일한 내용의 소장을 접수했다.
이후 두 사람은 현재 중국에서 독자적으로 활동 중이다. 크리스는 중국영화 '유일개지방지유아문지도' 등을 촬영했고, 루한은 중국판 '수상한 그녀'인 '20세여 다시 한 번'에 출연했다.
이에 대해 SM은 5일 "당사와 크리스, 루한 간에 체결된 전속계약은 법원의 최종적 확정판결이 있기 전까지는 유효하고 지속적으로 유지된다"라며 "중국에서 불법적으로 연예활동하고 있는 크리스 및 루한을 광고모델로 쓴 광고주를 상대로 중국법원에 정식으로 소송을 제기했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회사가 대량의 인력과 물자를 투자해, 2년이라는 단시간내에 그룹 EXO를 성장시켰다고" 전하며 "크리스(우이판)와 루한은 정당한 이유 없이 무단으로 팀을 이탈해, 당사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아티스트 그룹으로 명성을 얻자 마자 계약을 무시하고, 신의와 도덕을 무시하였으며, 개인의 이익만을 추구했다"라고 이는 회사와 다른 멤버들과의 신의를 저버리는 도덕불량행위임은 물론 법률남용행위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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