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의 수출 물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르노삼성은 쌍용차와의 격차 벌리기에 들어간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부산공장 닛산 '로그(ROGUE)'의 수출 물량을 2015년 8만 대에서 11만 대로 확대해 달라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요청을 받아 추가생산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2014년 9월 첫 선적을 시작으로 지난 달까지 총 3만 5000대 수출된 닛산 '로그'는 르노삼성자동차의 첫 북미 수출 공략 차종으로서, 향후 2019년까지 5년간 중장기 연간 생산목표의 30%가량을 담당할 주력 수출 제품이다.

이번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로그' 증산 요청은 북미시장에 로그의 높은 인기에 따른 추가 공급의 필요성 때문으로, 업체 측은 "부산공장의 향후 안정적인 물량공급 및 우수한 품질의 제품 생산능력에 대한 얼라이언스의 기대를 보여준 것"이라고 해석했다.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은 "2015년 닛산로그 11만 대 생산의 조건으로 얼라이언스는 부산공장의 탄력적인 생산체제와 효율성 향상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요청했다"며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 성장해 가고 있는 르노삼성차에게 닛산로그 증산은 또 한 번의 중요한 기회이므로 이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로그' 생산량이 기존 계획보다 38%가량 늘게 되면 닛산로그 생산의 부품을 공급하는 87개 국내 협력사들의 닛산 '로그' 생산 관련 2015년 매출도 약 6200억 원에서 약 8600억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체 협력사 매출의 약 60%를 차지하는 부산경남지역 협력사들의 경우 2015년 5000억 원 이상의 매출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르노삼성은 자사와 협력사를 합쳐 총 1만 여명의 고용안정과 함께 협력사의 글로벌 진출 기회를 더욱 넓힐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또, 닛산 '로그' 수출 확대와 함께 국내 부품 공급도 늘어나 현재 72%인 부품 국산화 비율을 목표 수준인 80%로 끌어 올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fj@osen.co.kr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 사장./ 르노삼성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