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넥슨재팬의 경영 의견 제시, 과도한 경영 간섭"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5.02.06 16: 08

엔씨소프트와 넥슨의 힘겨루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넥슨은 지난 달 27일 경영참여 선언에 이어 6일 내용증명 형태의 경영 의견을 엔씨소프트에 전달했다. 엔씨소프트는 이에 대해 입장을 반박하면서 게임업계의 두 공룡 엔씨소프트와 넥슨의 대립이 심화되고 있다.
넥슨은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엔씨소프트 이사회에 김택진 대표이사를 제외한 다른 이사의 교체 혹은 추가선임이 발생하는 경우 당사가 추천하는 후보의 이사 선임, 실질주주명부의 열람 및 등사를 공식적으로 제안했다”고 밝혔다. 넥슨은 엔씨소프트의 최대주주 자격으로 지난 3일 엔씨소프트 이사회에 공식적으로 주주제안 공문을 발송했다.
그러면서 넥슨은 “효율적이고 투명한 기업 경영 및 주주 가치 증대를 위해 당사를 포함한 제3자와의 협업 강화를 통한 다양한 수익원 발굴, 전자투표제 도입, 비영업용 투자 부동산 처분, 적극적인 주주이익 환원(자사주 매입 및 소각, 배당), 보유 자사주 소각, 김택진 대표이사의 특수관계인으로 연간 5억 원 이상 보수를 수령하는 비등기 임원의 보수 내역 및 산정 기준 공개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는 6일 "넥슨재팬이 내용증명의 형태로 경영 의견을 엔씨소프트에 전달했고, 이를 확인했다. 엔씨소프트는 법과 원칙, 그리고 고객과 모든 주주의 가치를 최우선시하는 경영철학에 따라, 이 의견의 적정성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며 "최근 양사가 경영진과의 대화 채널을 다시 가동하는 가운데 나온 넥슨재팬의 일방적인 경영 의견 제시는 시장의 신뢰와 대화의 실효성을 떨어뜨릴 우려가 크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엔씨소프트는 "엔씨소프트는 전체 주주들의 가치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혁신적인 기술개발과 고객 서비스 향상에 노력하고, 이를 통한 기업가치 증대를 위해 변함없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넥슨재팬의 일방적이고 과도한 경영간섭에도 불구하고 주주가치 훼손과 한국 게임산업의 경쟁력 약화라는 최악의 상황에 귀결되지 않도록, 흔들림 없이 현재의 경영 활동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임을 약속 드린다"며 넥슨과 힘겨루기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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