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윤대경, "가족들 1군 경기 초대하는 게 소망"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2.06 16: 48

윤대경(21). 야구팬들에게는 낯선 이름이다.
인천고를 졸업한 뒤 2013년 삼성에 입단한 3년차 투수다. 동인천중 시절 퍼펙트 게임을 달성했던 윤대경은 프로 무대에서는 투수 대신 타자로 뛰었다. 양일환 2군 투수 코치는 송구 능력이 뛰어난 윤대경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투수 전향을 권유했다. 윤대경 역시 양일환 코치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그는 지난해 퓨처스리그 24차례 마운드에 올라 1승 1패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5.74. 투수로서 가능성을 인정받은 윤대경은 데뷔 첫 1군 전훈 캠프 명단에 포함되는 기쁨을 누렸다. 괌 1차 캠프에 이어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도 참가할 만큼 코칭스태프에서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윤대경은 6일 OSEN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게 신기하다. TV에서만 보던 선배님들과 함께 운동할 수 있다는 게 믿겨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데뷔 후 줄곧 2군에 머물렀던 그는 1군 전훈 캠프에 참가하며 확실한 동기 부여가 됐다.
윤대경은 "현실적으로 자리를 잡은 단계는 아니다. 좋은 선배님들과 함께 운동하면서 무엇이든 배우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대경의 룸메이트는 차우찬. 자기 관리가 철저한 차우찬에게서 컨디션 조절 등 프로 선수로서 갖춰야 할 부분에 대해 많이 배우고 있단다.
윤대경의 한국야구위원회(KBO) 프로필상 몸무게는 65kg. 야구 선수 치고는 왜소한 편이다. "체중이 좀 늘어 났으면 좋겠는데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게 윤대경의 설명. 경산 볼파크 식당에서 제공하는 영양가 만점의 식단에도 삼적화 대열에 합류하지 못했다.
윤대경은 "정말 열심히 먹고 있다. 데뷔 첫해보다 10kg 정도 늘어났지만 아직 멀었다"고 했다. "아직 배워야 할 게 너무나 많다"는 윤대경은 "투수 전향을 제안하셨던 양일환 코치님께서 정말 신경을 많이 써주신다. 양일환 코치님의 히트 상품 대열에 합류하고 싶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윤대경은 1남 2녀 가운데 막내. "누나들이 막내라고 진짜 잘 챙겨준다. 수도권 주말 경기가 열릴때면 이것저것 챙겨 야구장으로 온다. 올 시즌 부모님과 누나들을 1군 경기에 초대하는 게 나의 가장 큰 소망이다. 시즌 초반부터 1군 엔트리에 발탁된다면 더할 나위없이 좋겠지만 시즌 후반이라도 1군에 올라 가족들에게 잊지 못할 선물을 안겨 주고 싶다".
윤대경의 롤모델은 팀선배 안지만(32)이다. "마운드 위에 오를때마다 자신감이 넘치고 누굴 만나도 주눅들지 않는 안지만 선배님의 두둑한 배짱을 배우고 싶다"는 게 그 이유다. 마지막으로 윤대경은 "이번 캠프를 계기로 진짜 많이 발전할 것 같다. 후회없이 제대로 해보겠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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