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삼이냐 윤성환이냐' 삼성, SB전 토종 선발 출격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2.06 17: 15

'장원삼이냐, 윤성환이냐'.
삼성 라이온즈가 오는 27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 오크 돔에서 열리는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친선 경기에 장원삼 또는 윤성환을 선발 출격시킬 전망이다.
삼성은 27일 오전 후쿠오카로 이동할 예정. 류중일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 10명, 선수 약 28명 등 소프트뱅크와의 친선경기에 참가할 인원만 후쿠오카로 넘어가게 된다. 이날 오후 6시 친선경기를 치른 뒤 28일 다시 오키나와의 전훈 캠프로 복귀할 계획이다.

삼성은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한신, 주니치 등 일본 구단들과 해마다 5~6차례씩 연습 경기를 했다. 반면 소프트뱅크는 미야자키에서 전훈을 진행한다. 때문에 그 동안 양 팀이 연습경기를 치를 기회가 없었다.
한일 챔피언의 대결답게 최정예 멤버 투입을 선언한 류중일 감독은 장원삼 또는 윤성환을 선발 투수로 내세울 생각이다. 장원삼은 2011년 소프트뱅크와의 아시아 시리즈 결승전서 6⅓이닝 1실점(5피안타 1볼넷) 호투하며 삼성의 아시아 무대 평정을 이끌었다. 아시아 시리즈 MVP는 그의 몫이었다. 이듬해 장원삼은 데뷔 첫 다승왕 등극과 더불어 투수 부문 골든 글러브까지 수상하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윤성환은 큰 경기에 강하다. 그리고 다양한 변화구와 안정된 컨트롤이 강점. 삼성을 거쳐간 일본인 코치들은 하나 같이 "윤성환은 일본에서도 충분히 통할 재목"이라고 입을 모았다. 다만 허리 근육통 여파로 컨디션을 조절하는 만큼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듯. 이밖에 장원삼과 윤성환 모두 투입하는 방법도 검토 중이다. 다만 "알프레도 피가로, 타일러 클로이드 등 외국인 투수를 투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게 구단 관계자의 설명이다.
삼성과 소프트뱅크의 친선 경기는 흥행 요소가 다양하다. 한일 챔피언의 자존심 싸움일 뿐만 아니라 지난해까지 삼성에서 뛰었던 릭 밴덴헐크(소프트뱅크)의 맞대결 가능성도 있다. 또한 일본 무대에서 대한민국 거포의 자존심을 지키는 이대호와의 승부 등 여러모로 관전 포인트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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