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女테니스, 홍콩 제물로 페드컵 지역 1그룹 잔류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2.06 18: 08

한국테니스 여자대표팀이 페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잔류에 성공하며 3-4위 순위결정전에 나서게 됐다.
한국대표팀은 6일 중국 광저우에서 라운드로빈으로 펼쳐진 2015년 페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 1그룹서 홍콩을 종합전적 3-0으로 물리치고 1그룹 잔류에 성공했다.
2단1복으로 펼쳐진 지역예선 마지막 날 홍콩을 상대로 1단식에 나선 한나래(인천시청, 278위)는 우호칭(620위)을 상대로 첫 세트를 6-3으로 이기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한나래는 두 번째 세트 4-2서 3게임을 잃어 4-5로 역전을 허용한 뒤 상대방 서브게임서 30-40으로 세트포인트까지 잡혔다가 뒷심을 발휘해 7-5로 뒤집어 귀중한 1승을 안겼다.
장수정(삼성증권, 267위)은 장링(204위)에게 2단식 첫 세트를 2-6으로 내주고 전열을 재정비하고 반격을 펼쳐 두 번째 세트를 6-4로 이겨 세트스코어 1-1을 만들며 파이널 세트로 이어갔다.
기세가 오른 장수정은 장링을 두들겨 두 게임만 허용하며 6-2로 승리해 세트스코어 2-1로 역전하며 종합전적 2-0으로 남은 복식에 관계없이 조 2위, 1그룹 잔류를 확정지었다.
한국은 한나래-장수정 대신 최지희(수원시청, 473위)-이소라(NH농협은행, 520위)를 복식에 투입해 홍콩의 응맨잉-쉴천윙 조를 2-0(6-3, 6-2)으로 이기고 종합전적 3-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일본에 패했지만 홍콩과 우즈베키스탄을 연달아 제압하고 예선 전적 2승 1패로 조 2위를 차지, B조 2위를 상대로 3-4위 결정전에 나서게 됐다.
조윤정 감독은 “일단 조 2위로 3-4위전에 갈수 있어서 굉장히 기쁘다. 오늘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도 있었기 때문에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가 없었고 스코어에서 보이듯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좋은 결과로 잔류는 물론 3-4위전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서 너무 기쁘고 응원하는 선수와 경기를 뛰는 선수들 모두가 한마음으로 임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한나래는 “첫 단식에서 어려운 경기를 했는데 끝까지 집중해서 잘 마무리 할 수 있었고 (장)수정이 역시 어려운 경기를 잘 이겨줘서 고맙고 수고 많았다고 말해주고 싶다. 내일 3-4위전서도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밝혔다.
장수정은 “초반에는 조금 헤맸는데 세칸 세트부터 움직임이 살아났고 경직되었던 몸이 풀리면서 내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 같이 온 멤버들 전원이 밖에서 한마음으로 응원해줘서 이런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예선 A조서 일본에 이어 2위를 기록하며 1그룹 잔류에 성공한 한국은 B조 2위를 상대로 3-4위 결정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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