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프로야구는 사상 처음으로 10구단 체제로 운영되면서 외국인 선수를 총 33명 확보했습니다.기존 9개 구단이 투수 2명씩, 타자 1명을 영입하고 신생팀 kt 위즈가 투수 3명에 타자 1명을 보유하게 된 것입니다.
지난 해는 각 팀마다 3명의 외국인 선수(NC는 4명)를 보유해 28명이었는데 10년 넘게 외국인 선수 2명을 유지하다가 한 명이 늘어났습니다. 작년 1년간 뛴 외국인 선수는 시즌 도중 교체한 선수까지 합쳐 33명이었습니다.
외국인 선수 효과를 보지 못한 팀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9개 구단이 투수 2명씩(NC만 투수 3명) 보유한 2013년 시즌은 총 엔트리가 19명이지만 삼성과 두산이 2명 모두 신통치 않아 시즌 도중에 교체했고 KIA도 1명을 바꾸어 외국인 투수는 총 24명이 국내 그라운드에서 던져 5명이 시즌 중 교체됐습니다.
결국 지난 2년간은 외국인 선수를 매해 5명씩 바꾼 셈인데 실제 매년 3분의 1 이상은 부진한 성적을 내 실망 시킨 경우가 많습니다.
올해는 각팀마다 많은 돈을 들여 수준 높은 선수를 뽑았다고 기대를 걸고 있는데 어떻게 될 지 관심이 갑니다.올해 외국인 선수 가운데 메이저리그 경력이 있는 선수는 17명으로 전체 외국인 선수 31명의 절반이 넘습니다.
롯데를 제외한 9개 구단이 모두 1명 이상의 빅리그 출신입니다.
NC는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지난해 활약한 외국인들과 올해도 계약했습니다. 투수 찰리와 에릭, 타자 에릭 테임즈를 모두 붙잡았습니다. 따라서 찰리와 에릭은 3년째, 테임즈는 2년째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습니다.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한 삼성은 지난 해 타자 나바로가 대활약하고 올해도 거액(135만 달러)으로 계약했습니다. 삼성은 투수 릭 밴덴헐크가 2013년엔 7승9패에 그쳤으나 지난 해는 1선발로 나서 150㎞대 후반의 강속구를 앞세워 13승4패, 평균자책점 3.18, 180탈삼진을 기록해. 다승 2위,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1위에 오르며 삼성의 4년 연속 통합 우승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밴덴헐크가 일본으로 떠나 대신 우완 투수 알프레드 피가로를 영입했습니다.
넥센은 '20승 투수' 밴헤켄과 4년째 함께 하고 피어밴드를 새로 데려 왔으며 타자는 지난해 LG의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브래드 스나이더를 데려 왔습니다.
LG는 넥센에서 지난 해 반 시즌을 던진 헨리 소사를 데려 와 스나이더와 맞바꿈 셈이 됐습니다. 소사는 작년에 20경기 125이닝을 소화하며 10승 2패 평균자책점 4.61를 기록했고 2012시즌에는 KIA에서 23경기 147⅓이닝 9승 8패 평균자책점 3.54를, 2013시즌 역시 KIA에서 29경기 164⅔이닝 9승 9패 평균자책점 5.47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LG는 새로운 투수로 지난 2012년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11승을 거둔 루카스 하렐을 영입했습니다. 또한 3루수 외국인 잭 한나한을 영입하며 핫 코너를 강화했다. 한나한은 추신수와 신시내티 레즈에서 절친한 친구 사이로 수비가 좋습니다.
SK는 지난해 외국인 선수 때문에 고역을 치렀습니다. 메이저 통산 135홈런에 빛났던 루크 스캇은 이만수 감독과 갈등을 빚고 시즌 중반 퇴출됐고 좌완 투수 조조 레이예스도 성적 부진으로 떠났는데 시즌 후 자신의 SNS에 SK 구단 엠블럼을 향해 총격을 가하는 영상을 올려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SK는 지난 해 7월 트래비스 밴와트를 데려 왔는데 밴와트는 9승1패 자책점 3.11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습니다.
밴와트와 재계약에 성공했고, 메이저리그 콜업을 눈앞에 둔 유망주 메릴 켈리를 영입했으며 타자는 빅리그 출신 앤드류 브라운을 새로 영입했습니다.

두산은 지난해 역대 외국인 투수 단일팀 최다승인 4년간 50승을 기록한 더스틴 니퍼트를 붙잡았고 유네스키 마야도 재계약을 맺었으며 타자는 뉴욕 메츠에서 뛴 잭 루츠를 새로 뽑았습니다.
롯데는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외국인 선수 3명을 모두 교체했습니다. 중장거리 타자인 외야수 짐 아두치와 메이저리그 154경기 출장 경력을 가진 우완 투수 조시 린드블럼, 그리고 이종운 감독이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직접 보고 뽑은 좌완 투수 브룩스 레일리를 영입했습니다.
지난해 외국인 선수 부진으로 한 해 농사를 망친 KIA 타이거즈는 투수 필립 험버와 조쉬 스틴슨을 새로 영입했습니다.
험버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이던 2012년 4월 22일 시애틀 매리너스와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통산 21번째 퍼펙트를 달성한 투수이고 스틴슨은 빅리그에서 4시즌 동안 통산 39경기에 나서 52⅓이닝을 던졌고 평균자책점 4.47를 기록했습니다. 타자는 지난 해 타이거즈에서 92경기 타율 3할9리, 19홈런, 66타점의 괜찮은 성적을 올린 브랫 필과 재계약했습니다.
한화는 외국인 투수 두 자리를 쉐인 유먼과 미치 탈보트, 두 명의 경력자와 계약했습니다. 유먼은 지난해까지 롯데에서 3년간 활약했고 탈보트는 2012년 삼성의 우승 멤버 중 한명입니다. 타자는 지난 해 피에와 비슷한 나이저 모건을 뽑았습니다.
신생팀 kt는 젊은 투수진을 이끌어 줄 외국인 선수를 영입했습니다. LG와 롯데에서 던진 베테랑 크리스 옥스프링과 계약한 것입니다. 그리고 지난해 메이저 경력을 보유한 투수 필 어윈과 내야수 앤디 마르테를 동시에 영입하고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함께한 좌완 투수 앤드류 시스코도 함께 가기로 했습니다.
올 시즌 뛸 외국인 선수 31명의 연봉 총액은 1,806만 달러(1986억원)이고 1인당 평균 금액은 58만3천 달러(6억4천만원)입니다 이들이 최근 2년간 5명씩 시즌 도중 퇴출당하거나 시즌 마지막까지 있더라도 부진한 모습을 보인 선수가 3명 중 한 명꼴로 나온 사례와 달리 올해는 얼마나 좋은 모습을 보여줄 지 궁금합니다.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이 한국야구에 적응해서 좋은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삼성 라이온즈 : 타일러 클로이드, 알프레도 피가로, 야마이코 나바로
넥센 히어로즈 : 라이언 피어밴드, 앤디 밴 헤켄, 브래드 스나이더
LG 트윈스 : 루카스 하렐, 헨리 소사, 잭 한나한
NC 다이노스 : 에릭 해커, 찰리 쉬렉, 에릭 테임즈
SK 와이번스 : 메릴 켈리, 트래비스 밴와트, 앤드류 브라운
두산 베어스 : 더스틴 니퍼트, 유네스키 마야, 잭 루츠
롯데 자이언츠 : 브룩스 레일리, 조쉬 린드블롬, 짐 아두치
KIA 타이거즈 : 필립 험버, 조쉬 스틴슨, 브렛 필
한화 이글스 : 쉐인 유먼, 미치 탈보트, 나이저 모건
KT 위즈 : 크리스 옥스프링, 필 어윈, 앤드류 시스코, 앤디 마르테
1위 삼성 라이온즈 : 270만 달러
2위 두산 베어스 : 265만 달러
3위 LG 트윈스 & NC 다이노스 : 250만 달러
5위 롯데 자이언츠 : 205만 달러
6위 SK 와이번스 : 182만 5천 달러
7위 KT 위즈 : 182만 달러
8위 KIA 타이거즈 : 180만 달러
9위 한화 이글스 : 177만 5천 달러
10위 넥센 히어로즈 : 156만 달러
1위 더스틴 니퍼트 (150만 달러)
2위 야마이코 나바로 (135만 달러)
3위 찰리 쉬렉 & 잭 한나한 & 에릭 테임즈 (100만 달러)
6위 루카스 하렐 & 조쉬 린드블롬 (90만 달러)
8위 앤디 밴 헤켄 & 앤드류 브라운 (80만 달러)
10위 알프레도 피가로 & 브렛 필 & 나이저 모건 (70만 달러)
13위 트래비스 밴와트 (67만 5000 달러)
14위 타일러 클로이드 & 짐 아두치 (65만 달러)
16위 헨리 소사 & 유네스키 마야 & 필립 험버 & 미치 탈보트 & 앤디 마르테 (60만 달러)
21위 필 어윈 & 잭 루츠 (55만 달러)
23위 에릭 해커 & 조쉬 스틴슨 & 브룩스 레일리 (50만 달러)
26위 쉐인 유먼 (47만 5000 달러)
27위 라이언 피어밴드 & 브래드 스나이더 (38만 달러)
29위 메릴 켈리 & 크리스 옥스프링 (35만 달러) 31위 앤드류 시스코 (32만 달러)
OSEN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