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데이본 제퍼슨(29, LG)도 김영만 감독의 손바닥 안에 있었다.
원주 동부는 6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5라운드에서 홈팀 창원 LG를 80-62로 제압했다. 동부(29승 14패)는 3위를 굳게 지켰다. 12연승이 좌절된 LG(23승 21패)는 2015년 첫 패배를 당하며 오리온스와 공동 4위가 됐다.
경기 후 김영만 동부 감독은 “매 게임 최선을 다한다. 선수들이 잘해줘서 고맙다. LG가 10개 구단 중 공격이 가장 좋다. 8-90점을 하는 팀에게 62점을 줬으니 수비는 완벽했다. 수비를 변칙으로 한 것이 상대를 헷갈리게 했다”고 만족했다.

동부는 제퍼슨을 17점, 7리바운드로 잘 막았다. 김 감독은 “제퍼슨에 대한 헬프 타이밍이 잘 맞았다. 1쿼터 6분까지 제퍼슨이 좋아하는 플레이를 시켜주고 멤버를 바꿔서 수비한 것이 잘되면서 공격도 주효했다. LG가 좋아하는 농구를 하도록 했다. 그것을 딱 못하게 하니까 서버리더라. 제퍼슨에게 보통 30점을 주는데 17점으로 막았으니 잘했다”고 자평했다.
28점을 넣어준 앤서니 리처드슨에 대해서는 “공격에서 사이먼이 안 좋았는데 리처드슨이 풀어주면서 국내선수들을 활용한 공격이 잘됐다. 리처드슨이 LG만 만나면 잘하는 것 같다. 상대가 빠르다보니 잘 맞는다”고 만족했다.
3위를 사실상 굳힌 동부는 2위를 잡아 4강 직행을 노릴까. 김영만 감독은 “1위 팀과 게임 차이가 있다. 무리하기보다 스케줄이 힘드니까 선수들 시간배분이 중요하다. 다음 경기 준비를 잘해서 최선을 다하겠다. 순리대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순위에 욕심을 내지 않았다.
jasonseo34@osen.co.kr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