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나혼자', 강남의 성공엔 이유가 있다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5.02.07 07: 05

MIB 강남의 성공은 마치 권선징악의 결과와 같다. 착한 심성으로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는 그는 성공해 마땅한 예능 대세였다.
강남이 처음 대중 앞에 나선 건 MIB 멤버로서였다. 강렬한 힙합그룹인 MIB에서 강남은 단연 튀는 스타일이었다. 그리고 일본 분위기가 나는 외양에서는 마치 '가까이 다가오지마'라는 인상을 풍겼다. 그렇게 그는 강렬하지만 친숙하지는 않은 MIB 강남이었다.
그러나 예능에서 만난 강남은 같은 외모 다른 사람이었다. 지난 6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혼자 산다'에서 비춰진 강남 또한 첫인상을 깨버리는 모습이었다. 날카로운 인상과는 달리 누구보다 따뜻했기 때문.

이날 방송에서 강남은 이모들을 만나 식사를 하고 이야기를 나눴다. 발랄한 강남의 성격 만큼이나 밝고 떠들썩한 이모들과의 만남이었다. 강남은 지금의 성공이 있기 전부터 자신을 아껴준 이모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 선물을 건넸다.
처음 강남은 뜨개질을 하는 이모와 만났는데, 이태곤의 팬이라는 이모에게 이태곤과의 통화 연결을 성사시켜줬다. 또한 이모의 친구들 앞에서 자랑스러운 조카로서 도리를 다했다. 선물로 받은 니트 모자, 사실은 크기가 작아 겨우 쓸 수 있었던 모자를 이날 방송 내내 쓰고 있었음은 물론이다.
이어 강남은 세 명의 이모들과 식사자리를 마련했다. 이 곳에서 그는 "시골에 집을 지을 예정인데 그 비용은 강남의 몫"이라고 농담을 던지는 이모들의 말에 당황했다. 그럼에도 강남이 이모들의 농담을 쉬이 웃어넘기지 않은 것은 그가 이 말을 그저 흘려듣지만은 않아서이리라.
이어 그는 이모들에게 홍삼을 선물하고, 이미 지나버린 생일이지만 이제라도 챙기기 위해 케이크를 들고 등장했다. 부모가 있는 일본을 떠나 홀로 생활하는 '혼자남' 강남임에도 쓸쓸하지 않은 이유는 바로 이 이모들 덕분이었다. 물론 강남은 그 은혜를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이처럼 강남은 따뜻한 조카의 면모를 그래도 보여줬다. 무대 위 거친 힙합그룹 멤버 강남은 온데간데 없이 착하고 순수한 강남이 남아있었다. 대중의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는 예능 대세의 본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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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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