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삼시세끼’ 차승원, 난 요리왕 비룡도 울고갈 차셰프지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5.02.07 07: 03

‘요리하는 남자가 아름답다’. ‘삼시세끼’의 차승원을 두고 하는 말인 듯하다. 나영석 PD가 어떤 메뉴를 얘기해도 뚝딱뚝딱 빨리 만들어내는 모습이 마치 호텔급 주방장 같다. 단 한 번도 크게 고민하지 않고 재료를 다듬고 만들고 완성하는 것이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니다. ‘요리왕 비룡’도 울고 갈 실력이었다.
차승원은 지난 6일 방송된 tvN ‘삼시세끼-어촌 편’에서도 화려한 요리솜씨를 뽐냈다. 김치에 동치미, 막걸리, 우럭탕수를 한 것도 놀라웠지만 이날 차승원은 중화요리의 끝을 보여줬다. 그 어려운 홍합짬뽕에 고추잡채, 꽃빵까지 만들어냈다. 홍합짬뽕에서 놀라게 했고 꽃빵을 만들었을 때 또 한 번 놀라게 했다.
유해진과의 호흡은 시청자들이 잘 알고 있기에 이들의 케미가 재미를 선사할 거라는 것은 예상했지만 이렇게 요리를 잘 할 줄은 전혀 생각지 못했기에 반전의 매력이 컸다. 보통 주부들도 하기 어려운 요리들을 쉽게 만들어냈기 때문.

‘삼시세끼-어촌 편’ 첫 회에서 만재도에 도착하자마자 30분 만에 첫 끼를 만든 차승원은 매주 다양한 요리들을 선보였다. 단순한 음식들이 아니라 고난이도의 기술이 필요한 음식들이었다. 우럭 탕수, 장어구이, 김치, 막걸리까지 요리 퍼레이드를 펼쳤다. 차승원이 요리를 시작하면 시청자들은 입안에 침이 고인다. 여기에 맛깔나게 먹는 ‘먹방’은 야식을 부른다.
이날도 차승원은 시청자들의 기대를 뛰어넘은 요리들을 만들었다. 만재도에 도착한 손호준이 배고픈 걸 알고는 새벽에 캤던 홍합으로 짬뽕을 만든 것. 중국집에서 배달 시켜먹는 메뉴라고 생각했던 짬뽕을 만들겠다고 나선 것.
차승원은 배추를 비롯해 당근, 파, 시금치, 적고추 등을 다듬고는 본격적인 요리를 시작했다. 마늘을 고추기름에 볶고 야채들도 볶았다. 이를 냄비에 넣고 물과 양념장을 넣어 끓이고는 금방 완성했다. ‘차셰프’답게 요리철학도 있었다. 차승원은 “요리에서 중요한 건 스피드다. 음식은 기다리면 안 된다. 음식은 때에 맞춰 먹어야 한다. 아침, 점심, 저녁 그때 맞춰서 가장 빠른 시간에 최상의 음식을 내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손호준, 유해진의 입맛까지 사로잡은 차승원의 홍합짬뽕은 나영석 PD까지 놀라게 했다. 나영석 PD는 국물을 한 입 먹어보더니 감탄했고 다시 냄비 쪽으로 가서 국자 째로 건더기를 먹었다. 어촌 편 전까지 ‘꽃보다’ 시리즈에서도 ‘삼시세끼’에서도 볼 수 없었던 나영석 PD의 모습이었다.
차승원의 요리 퍼레이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 어려운 고추잡채에 꽃빵을 점심도 아닌 브런치로 내놓은 것. 꽃빵을 전날 만들어 숙성시켜 모양을 만들고 찌지 못하자 튀겨서 완성하는 센스를 발휘하기도 했다. 또 한 번 식구들을 만족시킨 ‘차줌마’ 차승원은 이외에도 콩자반, 부드러운 계란말이까지 했고 야식으로 거북손 무침까지 만들어낸 능력자였다.
결국 나영석 PD는 난이도가 높은 메뉴를 주문했다. 어묵탕을 만들라는 것. 어묵을 가게에서 사는 것이 아니라 생선살로 어묵을 직접 만들어야 하는 메뉴였다. 차승원도 당황스러운 메뉴지만 ‘차셰프’라면 그리 불가능한 것도 아니었다. 뭐든지 해내는 차셰프가 어묵탕까지 만들어내 시청자들을 또 한 번 놀라게 할지 그의 도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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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삼시세끼’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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