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 “한현희, 선발 10승이상 할 겁니다”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5.02.07 05: 52

작년 시즌이 끝난 후 넥센 히어로즈 홀드왕 한현희(22)는 염경엽으로부터 깜짝 제안을 받았다. 2012년 프로 데뷔 후 대부분 불펜에서 생활하며 넥센 ‘필승조’로 활약했던 한현희에게 염 감독은 선발 전환을 제안한 것이다. 2015시즌에도 변함없이 불펜으로 뛸 것을 예상했던 야구팬들과 한현희로선 깜짝 놀랄만한 사건(?)이었다.
하지만 염 감독은 지난 시즌 중반부터 구상했던 카드였다고 한다.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 위치한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의 스프링 캠프지에서 전지훈련에 한창인 염 감독은 한현희의 깜짝 선발 전환 배경과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염 감독은 “현희가 불펜에서 성공적인 활약을 하며 홀드왕에 오르는 등 제몫을 다해줬다. 그러나 팀에게나 현희에게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 와서 선발 전환을 제안했다. 현희가 기꺼이 받아들였다”면서 선발 전환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염 감독은 한현희가 선발 투수로서 올 시즌 10승 이상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염 감독은 “현재까지는 순조롭게 준비를 잘하고 있다. 지난 시즌 후 체중을 불린 후 근육으로 만드는 과정을 잘 거쳤다. 선발 투수로서 지구력을 키우기 위해선 근육 단련이 필요했다. 또 체인지업과 싱커 등 변화구 추가 작업도 잘 진행되고 있다. 사이드암으로서 스피드와 변화구를 제대로 갖춘 선발 투수로 재탄생할 것”이라며 “게임수가 많아진 올 시즌 선발 투수로서 로테이션을 지키면 10승 이상은 올릴 것을 자신한다”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염 감독은 한현희를 비롯해 김영민, 문성현 등 국내파 선발 투수들이 올 시즌은 제몫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염 감독은 “현희를 포함해 김영민, 문성현 등 3명이 올해는 많은 활약을 해줘야 한다. 3명 모두 선발 투수 준비를 착실하게 해주고 있다. 외국인 투수들과 함께 국내파 투수들이 선발진을 지켜줘야만 올해도 작년 이상의 성적을 낼 수 있다”며 올해 전지훈련의 최대 목표를 선발진 키우기로 잡고 전념하고 있다.
염경엽 감독과 한현희가 성공적인 변신을 위해 스프링 캠프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한현희는 데뷔 이후 2013년과 2014년 홀드왕을 차지했고 지난 해에는 아시안게임 대표로 금메달 획득에 기여하며 병역특례혜택도 받아 선발투수로서 성공적인 전환만을 남겨놓고 있다.
su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