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은, 첫 불펜투구 합격…이토 감독 "선발 유력"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2.07 06: 06

지바 롯데 마린스 한국인 우완 투수 이대은(27)이 첫 불펜투구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선발 진입에 청신호를 켰다. 
, 등 일본 언론들은 지난 6일 이대은의 스프링캠프 첫 불펜투구 소식을 일제히 전했다. 일본 오키나와 이시가키 섬에 차려진 지바 롯데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고 있는 이대은은 6일 처음 포수를 앉혀 놓고 불펜투구를 했다. 
지난 4일 사이드 피칭으로 30개의 공을 던졌던 이대은은 이날 직구와 커브를 섞어 총 81개의 투구를 소화하며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커브는 15개로 대부분 직구 위주였다. 그는 "오랜만에 던졌지만 감각은 좋았다. 몸 상태는 80~90%로 올라왔다"고 첫 불펜투구의 소감을 밝혔다. 

이토 쓰토무 지바 롯데 감독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토 감독은 "낮은 공이 몸쪽으로 들어올 때는 투심처럼 움직였고, 바깥으로 바질 때에는 커터 같았다. 커브도 낙차가 있어 좋았다"며 "선발로 생각하고 있다. 로테이션에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고 선발 이대은을 기대했다. 
다음 불펜투구에서는 커브 이외의 변화구도 던져볼 계획. 조만간 시작될 라이브 배팅에서 직접 공을 던질 예정이다.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17~20일쯤 등판이 예상된다. 이대은은 "이번 턴에 한 번 더 불펜투구를 하고 싶다"고 뜨거운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신일고 출신 이대은은 지난 2007년 6월 계약금 81만 달러를 받고 시카고 컵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188cm 86kg 건장한 체구에서 150km 강속구를 뿌리는 우완 정통파로 기대를 모았지만 아쉽게 메이저리그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결국 이대은은 지난해 12월 지바 롯데와 연봉 5400만엔에 1년 계약하며 일본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스프링캠프에서 위력적인 공으로 이토 감독에게 좋은 첫인상을 남기고 있다. 과연 이대은이 지바 롯데 선발진의 한 자리를 꿰찰 수 있을지 기대가 높아진다. 
waw@osen.co.kr
지바 롯데 마린스 홈페이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