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이번 오프시즌에서 요란하지 않으면서도 내실 있게 전력을 보강한 팀으로 꼽혔다. 물론 강정호 영입도 내실 있는 보강에 꼽힌다.
7일(이하 한국시간) MLB.COM은 거물급 선수들을 이동시키면서 미디어의 주목을 일시에 받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지켜 볼 만한 전력보강을 꾀한 팀들을 열거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LA 에인절스, 미네소타 트윈스, 밀워키 브루어스 등과 함께 피츠버그가 꼽혔다.

기사를 작성한 리처드 저스티스 칼럼니스트는 피츠버그의 강정호에 대한 기대가 ‘탬파베이 레이스 시절 벤 조브리스트(현 오클랜드 어슬래틱스)가 했던 역할’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저스티스 칼럼니스트는 ‘피츠버그 닐 헌팅턴 단장은 포수 프란시스코 서벨리, 우완선발 A.J. 버넷, 좌완 불펜 안토니오 바스타도와 한국인 유격수 강정호를 보강하면서 이번 오프시즌 선수 이동 후 팀이 3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진용을 갖추게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피츠버그의 선수 이동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주전 포수였던 러셀 마틴이 FA가 되어 떠났고 우완 투수 에디손 볼케스 역시 캔자스시티 로얄즈와 계약했다. 이것은 분명 손실이다. 하지만 서벨리는 지난 해 뉴욕 양키스에서 49경기에 나서 타율 .301을 기록했다. 바스타도 영입은 아주 훌륭한 불펜 보강이었다’고 기술해 빠져나간 선수들의 빈자리를 메울 대안이 생긴 것으로 평가했다(볼케스는 선발 투수이기는 하지만).
다음은 강정호에 대한 예측이다. ‘선발 라인업이 기본적으로 정해진 가운데 강정호는 스프링 캠프 동안 내야 전포지션에서 뛰게 될 것이다. 이러는 동안 피츠버그는 강정호가 클린트 허들 감독에게 벤 조브리스트 같은 타입의 선수가 될 것인지 지켜 볼 것이다.’
저스티스 칼럼니스트 역시 강정호가 특정 포지션에 붙박이 출장이 쉽지 않은 상황임을 인정했다. 하지만 활용도 만큼은 충분하다는 평가도 함께 내리고 있다.
조브리스트는 메이저리그 9시즌 동안 탬파베이 한 팀에서 뛴 뒤 지난 1월 11일 오클랜드로 트레이드 됐다. 2006년 데뷔 당시 유격수로만 뛰었으나 2008년부터 포수를 제외한 내외야의 전포지션을 오가면서 출장 경기 수가 크게 늘었다. 2008년과 2013년에는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해도 2루수, 유격수, 좌익수, 우익수, 중견수, 지명타자로 모두 146경기에 나섰다. 654타석에 들어섰고 10홈런 52타점 83득점을 올렸다. .272/.354/.395/.749를 기록했다. 올 해까지 6년간 3,000만 달러의 계약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팀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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