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감독, KIA 장타력 증강 예고…이유는?(동영상)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5.02.07 06: 06

"올해는 낫지 않겠어요?".
김기태 KIA 감독이 2015시즌 KIA의 장타력 증강을 예고했다. 거포 최희섭의 가세로 작년보다 중심타선이 강화된 점,   충실한 훈련량을 소화하며 풀타임을 예고한데다 챔피언스필드의 특성까지 작용하면 홈런이 많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IA는 지난 시즌 121개의 홈런을 터트려 9개 구단 가운데 1위 넥센(199개), 2위 삼성(161개), 3위 NC(143개)에 이어 공동 4위였다.  적은 수는 아니었지만 많은 것도 아니었다. 특히 30홈런 타자는 물론 20홈런 이상 타자도 배출 못했다. 장타력을 이끄는 간판 거포가 없었다.

이유를 살펴보자. 최희섭이 1년 내내 1군에서 모습을 감췄다. 이범호는 부상여파로 105경기 출전에 그쳤다. 브렛 필도 볼에 손등을 맞고 두 달 동안 자리를 비웠다. 이로 인해 이범호와 필은 각각 19홈런을 날렸다.  나지완은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견제가 심해지면서 19홈런에 그쳤다.  결국은 부상과 공백이 작용했다.
올해는 달라질 듯 하다. 작년 이범호도 겨우내 충실한 훈련을 통해 몸을 만들었다.  스스로 130경기에 출전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성실한 필은 작년처럼 예기치 않는 부상이 아니라면 144경기 소화가 가능하다.  나지완도 작년 군문제를 해결하며 어느 해보다도 의욕이 충만하다.
절대 변수는 최희섭이다. 그는 작년 가을부터 훈련에 매진해 완벽한 몸을 만들어 복귀를 예고하고 있다. 오키나와 캠프에서는 훈련량을 100% 소화하고 있다. 작년보다 무조건 출전경기는 늘어날 수 밖에 없고 홈런수를 추가한다. 더욱이 네 명의 타자들이 가을부터 충실한 훈련을 했다. 2월 초인데도 모두 실전에 나설 정도로 몸상태가 뛰어나다.  
김 감독은 4명의 타자들이 풀가동한다면 상대의 견제도 분산되는 효과까지 작용한다면 작년 홈런수는 능히 뛰어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기태 감독도 "홈런은 작년보다는 나아지지 않겠는가. 최희섭도 돌어왔고 중심타자들도 몸을 일찍 만들었다.  부상 없이 가동한다면 장타력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챔피언스 필드드 외야쪽으로 부는 바람 때문에 홈런이 많이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구장변수도 거론했다. 작년 챔피언스필드의 홈런수는 132개가 나왔다. 목동, 잠실, 문학 구장에 이어 네 번째로 많다.  네 명이 풀가동한다면 홈런수는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네 명이 선발라인업에 동시에 포함되면서 풀가동한다면 수비쪽에 문제가 발생되는 변수도 생각해야 한다. 상대팀에 따라 한 명이 쉬거나 경기 상황 전개에 따라 용병술이 달라질 수 밖에 없다. 결국 네 명의 거포들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하느냐에 따라 홈런수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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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키나와=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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