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을 절대 잊지 못할 것".
이청용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재입성했다. 볼튼 원더러스는 3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청용의 이적 사실을 알렸다. 볼튼은 이적료에 대해 밝히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볼튼은 이적료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영국 매체에 따르면 크리스탈 팰리스는 볼튼 원더러스에 100만 파운드(약 17억 원)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자신을 EPL로 이끈 볼튼을 떠나게 된 이청용은 홈페이지를 통해 고마움을 전했다. 단순히 선수로 뛴 것 뿐만 아니라 인생의 한 부분이라면서 감사의 마음을 나타냈다.
이청용은 "5년하고 반년이라는 생활을 정리하고 이제 볼튼은 떠난다. 새로운 도전을 펼치는 것 보다 위대한 클럽을 떠나는 것이 정말 안타깝다"면서 "볼튼에서는 좋은 기억만 가지고 간다. 매 순간이 즐거웠고 앞으로 볼튼과 팬 여러분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4명의 감독 밑에서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모두들 친절하게 대해 주셨다. 내 능력을 믿어 주셨기 때문에 정말 감사한다"고 전했다.
2009년 여름 FC 서울에서 이적한 이청용은 볼튼에서 지난 5년 반 동안 195경기에 출전해 20골을 넣었다. 한 때 심각한 부상을 당하기도 했지만 볼튼의 철저한 관리를 통해 다시 일어설 기회를 잡았다.
이청용은 "볼튼에서 데뷔한 2009년 8월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면서 "외국에서 이적해 온 나에 대해 많이 알지 못해도 큰 기대를 받았다. 그래서 정말 기분 좋았고 팬들의 함성을 잊을 수 없다"면서 그동안 보내준 성원에 대해 고마운 감정을 드러냈다.
한편 이청용은 "빨리 볼튼이 EPL로 복귀했으면 좋겠다. 분명 가능성이 높다. 좋은 감독도 있고 전력도 나쁘지 않다"면서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될 것이다. 나도 앞으로 영원히 응원을 보낼 것이다. 볼튼에서의 기억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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