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황금조커' 차우찬 활용법 고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2.07 10: 30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좌완 차우찬(28)의 활용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승률왕 출신 차우찬은 선발과 중간 모두 가능한 전천후 투수. 지난해 69차례 마운드에 올라 3승 4패 21홀드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5.60. 그가 없었다면 삼성의 마운드 운용에 큰 어려움을 겪었을지도 모른다.
6일 아카마 볼파크에서 만난 류중일 감독은 "차우찬은 조커와 같은 존재다. 선발과 중간 모두 가능한 투수"라고 치켜 세운 뒤 "차우찬은 중간으로 쓰기 너무 아깝다. 투구수가 100개가 넘으면 구위가 더 좋아지는 스타일이다. 선발 투수로 활용한다면 가장 길게 갈 수 있는 투수"라고 말했다.

윤성환, 장원삼, 알프레도 피가로, 타일러 클로이드 등 4명은 선발 보직이 확정된 상태. 차우찬, 정인욱, 백정현이 한 자리를 놓고 다툰다. 구위와 경력 등 모든 면에서 차우찬이 앞서는 게 사실. 하지만 류중일 감독이 선뜻 그럴 수 없는 건 차우찬이 선발진에 가세할 경우 계투진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차우찬 같은 투수가 1명 더 있다면 모든 고민이 사라지겠지만 말 그대로 바람일 뿐.
"배영수와 권혁의 이적 공백을 메우는 게 중요하다"는 류중일 감독은 "앞서 말했듯이 차우찬, 정인욱, 백정현이 선발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권혁 대신 박근홍, 백정현, 차우찬 가운데 그 역할을 맡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류중일 감독은 "김현우, 심창민 등 젊은 투수들이 작년보다 더 나은 구위를 보여줘야 한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권오준과 신용운에 대해서는 "재기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워낙 커리어가 뛰어난 선수이니 상대 타자들을 압도할 만큼 뛰어난 구위는 아니더라도 노련미로 승부할 수 있다"고 이들의 관록투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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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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