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미국 여성 인질 사망, 요르단 폭격 때문"...미국, "정보 검토 중"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5.02.07 13: 54

[OSEN=이슈팀] IS(이슬람국가)가 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자신들이 억류하고 있던 미국인 여성 인질이 요르단군의 공습에 죽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이런 주장에 대해 아직 확인된 바 없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4일 자국 조종사 알카사스베가 불에 타 죽는 동영상에 격분한 요르단 정부가 IS에 대규모 보복 공습을 단행한 지 이틀 만에 IS는 오히려 이 보복 공격에 인질 사망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IS는 예배 중 요르단군이 이날 1시간 동안 같은 곳을 폭격했으며 무너진 3층짜리 건물 잔해에 깔려 이 여성 인질이 숨졌다며 무너져내린 건물 사진과 케일라 진 뮬러라는 여성 인질의 이름까지 공개했다. 하지만 뮬러의 모습은 유포하지 않았다.

IS가 사망했다고 주장한 이 여성 인질은 시리아 난민을 구호하는 병원에서 일하다 지난 2013년 8월 시리아 북부 알레포에서 IS에 납치됐다.
이에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금으로서는 IS의 주장을 확증할 만한 증거는 없다"면서 "입수한 정보들을 자세히 검토하고 있다"고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IS의 주장은 사실일 수 있다. 하지만 요르단 조종사를 태워 죽인 것에 대한 강경여론이 높아지자 그에 대한 비난의 화살과 책임을 국제동맹군 쪽으로 돌리려는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이에 미국 정부는 IS가 주장하는 것에 대한 신빙성을 조사 중이라고 밝힌 상태다.
요르단 정부는 IS의 주장에 하늘에 뜬 전투기가 어떻게 요르단군 소속이라고 알 수 있나면서 이 주장이 터무니없는 거짓 선동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이날 국제동맹군이 IS 근거지인 락까의 군용차량·탱크 기지와 훈련소 등을 공습, IS대원이 최소 30명 죽었다고 밝혔다.
osenlife@osen.co.kr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