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위의 카리스마는 없었다. 일상의 빅스만 있을 뿐!
7일 오후 첫 방송된 케이블채널 MBC뮤직 예능프로그램 '빅스의 어느 멋진 날'에서는 빅스가 제주도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비행기 시간에 맞춰 김포공항까지 찾아가야했던 빅스는 출발부터 험난한 여행을 예고했다.
이날 멤버들은 리더 엔의 주장에 따라 여행지를 제주도로 정했다. 파리와 하와이 등의 의견이 나왔지만 엔은 리더의 카리스마로 멤버들을 제주도로 이끌었다.

여행 당일 새벽부터 제작진의 문자를 받고 모인 빅스는 두 명씩 짝을 이뤄서 비행기 시간에 맞춰 김포공항까지 찾아가야 했다. 멤버들은 엔과 커플을 이루는 것을 피하고 싶어 했지만 결국 홍빈이 엔과 짝을 이뤄서 김포공항까지 찾아가야했다.
여행은 출발부터 순탄치 않았다. 엔과 홍빈은 택시를 타고 공항터미널로 이동했지만, 택시비를 낸 엔의 교통카드에 잔액이 부족했다. 또 엔은 쿠폰을 사용하겠다는 의지로 홍빈을 커피숍으로 이끌었지만 두 장의 쿠폰 중 한 장의 쿠폰 밖에 사용할 수 없었다. 커피숍에 다녀온 후 버스를 놓치면서 출발부터 꼬였다.
그런가하면 레오와 켄은 지하철을 타고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켄은 끊임없이 수다를 떨면서 의외의 모습을 보여줬고, 레오는 그런 동생을 자상하게 챙기면서 따뜻한 면모를 드러냈다. 특히 레오는 춥다는 켄을 위해 커피를 사고, 제작진까지 챙기기도 했다.
'어느 멋질 날'은 스타들이 직접 여행 계획을 세워서 떠나는 셀프 여행 리얼리티.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만큼 빅스 멤버들을 일상적인 모습에 초점을 맞추면서 색다른 매력을 어필했다.
특히 빅스는 그동안 무대 위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강렬한 퍼포먼스를 보여줘왔던 상황. 일상의 빅스는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를 살뜰하게 챙기는 모습이었다. 무대 위의 카리스마를 벗으니 옆집 오빠, 동생처럼 편안하고 또래의 장난기 가득한 모습도 엿볼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라떼 요정 레오, 켄줌마 등 다양한 애칭도 생겼다. 스태프들의 커피까지 챙기는 레오는 라떼 요정이라는 깜찍한 별명을, 말 없는 레오를 대신해 내내 수다를 떤 켄은 켄줌마라는 수식어가 붙은 것.
출발부터 험난했던 빅스가 제주도에서는 또 어떤 모습으로 웃음을 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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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뮤직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