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통첩? 쿠에토 “연장계약? 지금 불러라”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2.07 14: 14

2016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투수 최대어 중 하나인 조니 쿠에토(29, 신시내티)가 몸값 흥정의 예비 절차를 시작했다. “시즌 중에는 연장계약을 논하지 않겠다”라는 틀에 박힌 메시지지만 소속팀 신시내티는 비상이 걸렸다.
지역 언론인 신시내티 인콰이어러는 7일(한국시간) 쿠에토와 신시내티의 다른 셈법을 전했다. 쿠에토는 올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다. 그리고 신시내티는 쿠에토를 필요로 한다. 하지만 쿠에토는 대박 계약의 꿈에 부풀어 있다. 쿠에토의 에이전트 측은 “시즌 중 연장계약 논의는 없다”라는 뜻을 신시내티 수뇌부에 분명히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시내티는 자금 규모가 그렇게 큰 팀은 아니다. 2013년 말 소속 선수였던 추신수에게 제대로 된 오퍼 한 번 해보지 못하고 그를 떠나보냈다. 조이 보토, 브랜든 필립스에 거액 계약을 안겨주며 한 때 급격하게 연봉구조가 불어나기는 했으나 한계는 뚜렷하다. 지금은 다시 감축하려는 움직임이다. 쿠에토가 FA 시장에 나가면 빅마켓 팀들 사이에서 잡을 확률은 거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쿠에토 측의 움직임인 신시내티를 고민에 빠뜨리고 있다. 스프링캠프, 늦어도 시즌 개막전 이전에는 뭔가의 제안이 있어야 하는데 그 수위를 고민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게 신시내티 인콰이어러의 지적이다. 지금은 워싱턴으로 이적한 맥스 슈어저의 길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도 우세하다. 디트로이트는 2014년 초 슈어저에 6년간 1억4000만 달러가량의 연장 계약안을 제시했으나 슈어저 측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거부했다.
그런 슈어저는 워싱턴과 명목상 7년 2억1000만 달러의 초대형계약을 맺었다. 이에 앞서 존 레스터 또한 6년 1억5500만 달러의 대박을 쳤다. 이런 시장가를 똑똑히 확인한 쿠에토의 몸값 요구액은 불어날 수밖에 없고 신시내티는 그럴 만한 자금적 여유가 없다. 결국 결별로 가지 않겠느냐라는 것이 현지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이에 대해 신시내티의 월터 자케티 단장은 “그를 지키기 위한 계획이 있으며 그를 잡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확답은 유보했다. 자케티 단장은 “그것이 가능할지는 확신할 수 없다. 시장가격은 명백히도 하늘로 치솟고 있고 그와 같은 선수를 시장에서 지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라고 시인했다. 2008년 이후 신시내티 마운드의 핵심이었던 쿠에토를 지킬 수 있을까.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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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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