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삼, "100승 달성은 수원에서 했으면"(동영상)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2.07 14: 57

"살벌하다".
7일 아카마 볼파크에서 만난 장원삼(삼성)에게 현재 컨디션을 묻자 이렇게 말했다. 사전적 의미와는 달리 아주 좋다는 말이었다. 겨우내 웨이트 트레이닝에 몰두한 덕분에 컨디션이 확실히 좋아졌다.
그는 "그동안 웨이트 트레이닝에 소홀했었다. 지난해 구속이 떨어진 뒤 웨이트 트레이닝의 중요성을 느껴 지인의 소개로 집중 지도를 받은 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효과는 만점. "캐치볼을 할때 느낌이 다르다. 공을 던질때 회전력을 보면 아는데 달라졌다. 이렇게 체계적으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 적이 없었는데 확실히 다르다"고 웨이트 트레이닝 예찬론을 펼쳤다.

"이곳에 올때마다 늘 아파서 공을 제대로 못 던졌는데 올해 만큼은 다르다"는 게 장원삼의 말이다. 컨디션이 좋은 만큼 최대한 공을 많이 던질 생각이다. 삼성은 오는 27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 오크 돔에서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친선 경기를 치른다. 장원삼은 2011년 소프트뱅크와의 아시아 시리즈 결승전서 6⅓이닝 1실점(5피안타 1볼넷) 호투하며 삼성의 아시아 무대 평정을 이끌었다.
소프트뱅크전 선발 등판에 대한 욕심은 없을까. 그는 "던지고 싶긴 한데 잘 던지는 게 중요하다. 괜히 안 던지는 것보다 못하면 안된다"며 "내가 언제 야후 오크 돔 한 번 가보겠는가. 도쿄돔 한 번 가본 게 전부"라고 의욕을 드러냈다.
장원삼은 짝수해에 펄펄 날았던 반면 홀수해에 부진했다. 이에 장원삼은 "홀수해에 내가 잘했는지 못했는데 헷갈린다"고 하자 구단 관계자는 "헷갈린다는 게 징크스에서 벗어났다는 의미"라고
웃었다. 장원삼은 지난해까지 99승을 거뒀다. 올 시즌 첫 등판에서 100승 고지를 밟는 게 목표. 그는 3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수원 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100승 달성의 기쁨을 누리길 원했다. 그는 현대 시절이었던 2006년 4월 16일 수원 KIA전서 8이닝 무실점(4피안타 2볼넷 7탈삼진) 호투하며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언제 등판할 지 모르겠지만 수원에서 100승을 달성하게 된다면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장원삼에게 올 시즌 목표를 묻자 "해마다 말하는 게 좀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싶다. 계속 숫자가 떨어지고 있다. 작년에도 규정 이닝 겨우 채웠다"고 이닝 이터가 되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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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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