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이선규’ 삼성화재, 우리카드 완파… 우리카드 10연패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2.07 15: 30

외국인 선수 레오와 심기일전한 베테랑 센터 이선규의 활약을 앞세운 삼성화재가 우리카드를 완파하고 선두 싸움에서 다시 도망갔다.
삼성화재는 7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NH농협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변함없이 공격을 이끈 주포 레오와 이선규 등 국내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더해 세트스코어 3-0(26-24, 25-20, 25-21)으로 이겼다. 1세트 고비를 넘긴 것이 주효했고 2세트부터는 나무랄 곳 없는 경기를 펼치며 중간순위 1위다운 위용을 뽐냈다.
승점 3점을 더한 삼성화재(승점 62점)는 2위 OK저축은행(승점 58점)의 추격에서 조금 벗어나 한숨을 돌렸다. 레오가 지친 기색 없이 25점을 올리며 자신의 몫을 했고 징계에서 복귀한 이선규는 블로킹 4개와 87.5% 공격성공률로 11점을 보탰다. 지태환(8점) 황동일(9점)도 적시에 뒤를 밀었다. 반면 우리카드(승점 11점)는 다비드가 1세트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며 17점, 지난 한국전력전에서 부진했던 최홍석이 20점을 올리며 분투했으나 고비를 못 넘기며 10연패 수렁에 빠졌다.

1세트는 외국인 선수 다비드의 맹활약을 앞세운 우리카드가 세트 종반까지 리드를 잡았다. 20-17에서 박진우가 레오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4점차로 리드, 1세트를 잡는 듯 했더. 하지만 삼성화재는 18-22에서 레오가 원맨쇼를 펼치며 점수차를 줄였다. 오픈 공격을 성공시킨 레오는 곧이어 서브 에이스를 꽂아 넣었고 이후 백어택까지 성공시키며 1점차를 만들었다. 저력의 삼성화재는 21-22에서 이선규의 블로킹으로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24-24에서도 이선규의 블로킹이 빛났다. 박진우의 속공을 잡아내는 결정적인 블로킹 득점으로 역전을 안겼다. 이어 삼성화재는 다비드의 오픈 공격을 황동일이 잡아내며 극적인 역전승을 마무리했다. 우리카드로서는 땅을 칠 만한 1세트였다.
기세를 탄 삼성화재는 2세트부터 조금씩 여유를 찾기 시작했다. 레오의 강타가 불을 뿜었고 17-17로 쫓긴 상황에서는 지태환이 속공과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하며 우리카드의 추격을 잠재웠다. 삼성화재는 20-17에서 레오의 오픈 공격, 지태환의 블로킹 득점이 연이어 터지며 사실상 세트 승기를 잡은 끝에 25-20으로 이겼다. 우리카드는 2세트 들어 리시브 라인이 흔들리며 힘을 쓰지 못했다.
삼성화재는 방심하지 않고 차분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8-6에서 레오의 서브 득점으로 3점차로 앞서간 삼성화재는 이후 꾸준히 3~4점차를 유지하며 우리카드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반면 우리카드는 리시브와 2단 연결, 그리고 팀 플레이에서 계속 흔들리며 좀처럼 일어서지 못했다. 최홍석이 분투했지만 흐름을 뒤집기에는 삼성화재가 너무 탄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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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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