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듣고 힘내야 한다고".
KT 전창진 감독이 완벽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7일 고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스와 경기에 전 감독은 KT 벤치에서 선수들을 지휘할 준비를 마쳤다. 피로로 인해 잠시 숨을 골랐던 전 감독은 완전히 회복한 모습.
전창진 감독은 지난 4일 과로로 병원에 입원했다. 타이트한 시즌 일정을 치르느라 피로와 스트레스가 쌓인 탓이었다.

결국 kt는 5일 모비스 전을 전 감독 없이 펼쳤다. 당시 KT는 모스비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91-92로 패했다. 비록 경기는 패했지만 전 감독에게 승리를 안겨주고자 한 선수들의 정신력이 대단했다.
오리온스와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전창진 감독은 "푹 쉬고 나왔다. 큰 문제없는 상태"라면서 "단지 시즌을 펼치면서 부담이 커졌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많은 고민을 했고 정신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 감독은 "구단과 많은 상의를 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그런 상황에서 몸이 좋지 않아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했다"고 전했다.
전창진 감독은 제자들의 모습에 안도한 모습. 비록 패배를 당했지만 치열한 경기를 펼쳤기 때문이다. 또 전 감독은 "조성민이 연락이 왔다.내 목소리 듣고 경기를 해야겠다고 하더다. 전화기를 꺼 놓은 상황이었지만 구단 직원들도 말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전 감독의 말처럼 조성민은 전창진 감독에게 모비스와 경기를 앞두고 전화를 했다. 필승의지를 다진 모습이었다. 그만큼 전창진 감독의 자리가 KT에서 얼마나 큰 위치를 차지하는지를 보여주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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