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전설' 진짜 주인공은 전인화? '복수는 나의 것'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5.02.08 07: 33

MBC 주말드라마 '전설의 마녀'의 진짜 주인공은 전인화일까. 극을 지탱하는 복수가 모두 그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극 중 전인화가 분한 차앵란은 마태산 회장(박근형 분)에게 정체를 들킨 후 자신이 그려온 복수극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지난 7일 오후 방송에서도 그는 마 회장과 신화그룹을 무너뜨리기 위해 애썼는데, 교도소에서 그토록 복수를 다짐하던 '전설의 마녀'들보다 오히려 앵란의 활약상이 빛났다.
앵란은 태산을 무너뜨리기 위한 큰 카드를 얻었다. 바로 마주란(변정수 분) 덕분이었다. 주란이 주주의 딸 은보경(홍아름 분)의 얼굴에 딸기주스를 부어버린 덕분에 그는 주주의 마음을 자신의 편으로 돌릴 수 있었다. 이 뿐 아니었다. 그는 차근차근 주주총회에서 힘을 얻기 위해 주주들을 만났다. 그 전에 당당히 마 회장에게 선전포고를 한 다음이었다.

그런 가운데, 남우석(하석진 분)과의 연합도 결성하게 될 형국이다. 몰래 우석을 후원했던 그는 우석이 아주 어릴 때부터 지금의 복수를 계획했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우석에게 남진우가 남우석으로 살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바로 모든 것이 마 회장 때문이었으며, 자신이 남진우라는 아이의 사망증명서를 뗀 장본인이라는 사실 또한 털어놨다. 이와 함께 앵란은 "마 회장을 쓰러뜨릴 때가 오길 기다렸다"면서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거북제과를 꼭 찾아드려야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마 회장의 약점이 될 수도 있는 우석과 손을 잡고 마 회장, 그리고 신화그룹을 쓰러뜨리겠다는 심산이었다.
이처럼 앵란은 '전설의 마녀' 속 복수극을 가장 성실히 이행하고 있는 캐릭터다. 주인공인 문수인(한지혜 분)이 우석과의 사랑에 더 중점을 두며 복수에 주춤할 때, 시청자들의 흥미를 잃지 않게 만드는 몫도 그의 것이다. 최근 '전설의 마녀'의 주인공은 앵란인 셈이다.
이날 방송 말미에는 의식을 회복하는 마도현(고주원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깨어난 그가 앵란의 복수에 도움을 줄 인물일지, 혹은 위기를 가져다줄 인물일지는 알려지지 않은 상황. 가열찬 복수에 돌입한 앵란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전설의 마녀'는 저마다 억울하고 아픈 사연을 갖고 교도소에 수감된 네 여자가 '공공의 적'인 신화그룹을 상대로 유쾌 상쾌 통쾌한 '전설'(湔雪, '설욕'을 의미)에 나서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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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마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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