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26, 스완지 시티)이 박지성(34,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못지 않은 EPL 성공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다.
스완지 시티는 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웨일즈 스완지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4-20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에서 후반 21분 터진 기성용의 동점골에 힘입어 선덜랜드와 1-1로 비겼다. 스완지 시티는 승점 34점으로 9위를 유지했다. 선덜랜드는 승점 24점으로 13위가 됐다.
기성용의 복귀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기성용은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한국의 주장을 맡아 준우승에 일조했다. 공수의 핵심인 기성용은 대표팀에서도 매 경기 풀타임을 소화하며 없어서는 안 되는 핵심임을 증명했다. 스완지 시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정확한 패스와 강철체력을 자랑한 기성용은 스완지 시티의 공수에서 없어서는 안 될 에이스였다.

0-1로 뒤지던 후반전 기성용이 결국 해냈다. 후반 21분 카일 노튼이 우측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쇄도하던 기성용이 다이빙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강렬한 슈팅은 골망을 크게 흔들었다. 팀을 패배위기서 구한 기성용의 4호골이었다. 미드필더 기성용이 팀내 최다득점을 올리는 순간이었다.
지난 2005년 박지성은 한국선수 최초로 EPL에 입성했다. 그것도 최고의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입단해 핵심멤버로 활약했다. 박지성은 2006-2007시즌과 2010-2011시즌 리그 5골을 기록한 것이 최다득점기록이다. 왕성한 체력과 활동량으로 미드필드를 지배한 박지성은 세계최고선수만 오는 맨유에서 7년을 뛰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는 기성용은 최근 공격에서도 많은 역할을 부여받고 있다. 기성용이 박지성에 버금가는 리그 4호골을 터트린 것은 대단히 인상적이다. 박지성은 세계최고 선수가 즐비한 맨유에서 하나의 퍼즐이었다면 기성용은 절대 빠져서는 안 되는 핵이다. 기성용은 박지성 이후 EPL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한국선수로 엄청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지금은 기성용의 전성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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