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첫 불펜투구, 巨人 "역시 NO.1 투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2.08 06: 18

한신 타이거즈 수호신 오승환(33)이 스프링캠프 첫 불펜투구를 했다. 한신 레전드뿐만 아니라 라이벌 요미우리 자이언츠 분석원들도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일본 오키나와 기노자구장에 차려진 한신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인 오승환은 지난 7일 첫 불펜투구로 31개의 공을 던졌다. 임시 투수코치로 캠프에 참가한 한신 투수 출신 '레전드' 에나쓰 유타카 씨도 이날 오승환의 불펜투구를 보고서야 일정을 마칠 정도로 그에게 관심이 집중됐다. 
일본 는 8일 오승환의 첫 불펜투구 소식을 전했다. 7일 오전 11시 가장 먼저 불펜 마운드에 올라 사이드피칭으로 16개를 던진 뒤 31개의 불펜투구를 했다. 오승환은 "지금은 공의 상태보다 투구 폼의 균형을 생각한다. 에나쓰 씨도 '개막에 맞춰 천천히 만들면 된다'고 말씀했다"고 밝혔다. 

오승환을 보고 싶어 캠프 체류 일정을 연장한 에나쓰씨도 만족해했다. 그는 "팔과 하체의 사용법이 선동렬과 비슷하다"며 "지난해 초봄에 본 것처럼 슬라이더가 좋지만 여름에는 팔 동작이 바뀌었다. 의욕이 지나쳐서 투구시 몸이 돌아서는 안 된다. 맞을 때도 보면 몸이 앞서있다"는 기술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에나쓰 씨는 통산 206승에 193세이브를 올린 전설의 왼손 투수. 당초 오승환은 3번째 턴부터 투구를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에나쓰 씨를 위해 2번째 턴의 첫 날로 앞당겼다. 오후 연습을 마친 뒤에도 약 10분간 따로 이야기할 정도로 관심을 가졌다. 
이날 오승환의 불펜투구에는 요미우리 분석원도 있었다. 미사와 분석원은 오승환에 대해 "첫 불펜이지만 공에 힘이 넘쳤다. 지난해 클라이맥스시리즈(CS)에서 오승환에게 막혔기 때문에 어떻게든 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타루 분석원도 "컨트롤과 밸런스가 좋았다. 직구도 안정되어 있었고, 변화구까지 있어 만만치 않다. 넘버원 투수"라고 인정했다. 
오승환은 지난해에도 2월7일 첫 불펜투구를 했다. 당시 그는 직구뿐만 아니라 고속 슬라이더와 슬러브 그리고 새롭게 습득하던 투심 등을 선보였다. 와다 유타카 한신 감독은 "공이 무겁다"고 말했고, 센트럴리그 5개 구단 분석원들은 "쳐도 날지 않는 공이다"고 입을 모았다. 올해도 오승환을 바라보는 다른 팀들의 시선에는 경계와 감탄이 뒤섞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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