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분실에 체중 급증.. 한신, 外人 문제에 골치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2.08 07: 08

지난해 외국인 선수 걱정은 없었던 한신 타이거스가 올 시즌은 시작하기 전부터 비상이다.
한신의 지난해 외국인 4명 로스터는 마무리 오승환과 선발 에이스 랜디 메신저, 4번타자 마우로 고메스와 타격 기계라 불린 맷 머튼이 채웠다. 이들은 팀 성적인 좋지 않은 시즌 초반부터 제 역할을 해주며 '효자 외인 4인방'으로 불렸다.
그런데 올 시즌 4인방에 균열이 생겼다. 오승환과 맷 머튼은 문제 없이 지난 1일 캠프에 합류했으나 외신에 따르면 고메스는 고향인 도미니카에서 여권을 잃어버려 다시 여권과 비자를 발급받느라 아직도 일본에 오지 못하고 있다. 비자 발행이 언제가 될 지 몰라 팀내에서는 개막에 맞출 수 있을지도 걱정 중이다.

여기에 살찐 메신저는 눈앞의 고민거리다. 메신저는 지난 1일 캠프에 나타난 순간부터 모두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에 비해 부담스럽게 커진 몸집 때문. 메신저는 "지난해 120kg에서 2kg가 쪘다"고 말했지만 7일 도쿄스포츠에 따르면 팀 경영진이 메신저를 보고 "족히 130kg는 넘을 것"이라고 강하게 의심했다.
위 매체에 따르면 메신저는 6일 불펜 피칭을 했는데 내내 숨이 차고 뱃살이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개막전 선발 후보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외국인 에이스의 충격적인 모습에 코칭스태프는 그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인 '라멘 금지령'을 내리기도 했다. 그러나 메신저는 변함 없이 라멘을 먹고 있다는 후문.
반면 오승환은 지난해보다 더욱 근육질의 몸으로 변신하며 팀 관계자들의 놀라움을 한몸에 받고 있다. 오승환의 자기 관리 비법은 지난해 팀 교육 동영상으로도 제작됐을 정도. 오승환과 머튼을 제외한 두 명의 한신 외국인 선수들이 개막 전까지 자신의 자리를 찾을 수 있을지가 팀의 과제가 됐다.
autumnbb@osen.co.kr
랜디 메신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