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루 저지율 10% 더' 삼성 안방의 과제(동영상)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2.08 09: 55

안방 보강. 삼성의 주요 과제 가운데 하나다. 진갑용, 이지영, 이정식, 이흥련 등 4명의 포수가 경쟁에 뛰어 들었다. 이지영이 가장 앞서 있지만 완성형 포수는 아니다. 4명의 포수 모두 동일선상에 놓고 경쟁을 유도하는 분위기다.
5년 만에 삼성에 복귀한 강성우 배터리 코치는 "송구, 블로킹, 태그 플레이 등 기본 훈련 뿐만 아니라 경기를 풀어나가는 능력에 대해 집중 점검할 생각이다. 그리고 투수와의 커뮤니케이션과 공배합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했다.
앞서 말했듯이 정해진 건 없다. 강성우 코치 또한 "동일선상에 놓고 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긴장과 동기 부여를 위한 선택이기도 하다. 강성우 코치는 "주전 포수 결정 여부는 시범경기를 거쳐 감독님께서 정하실 것"이라고 했다.

4명의 후보 모두 자신만의 장점이 있다. 국내 최고의 포수로 군림했던 진갑용은 풍부한 경험과 투수 리드가 강점. 그리고 이지영은 송구 능력이 돋보인다. 경기 운영 능력을 좀 더 보완한다면 대성할 재목.
지난해 목디스크 수술을 받는 등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이정식은 일찌감치 괌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이흥련은 지난해 1군 무대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감이 부쩍 늘었다. 강성우 코치는 "과거에 비해 포수진이 약해진 건 사실이나 성장 가능성이 풍부하다. 그리고 타 구단과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리고 강성우 코치는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선수들과 개별 면담을 자주 한다. 딱딱한 분위기는 아니다.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 선수들의 단점 보완보다 장점의 극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시즌 중에도 경기 전후에 많은 이야기를 나눌 계획. "잘하든 못하든 경기 내용에 대해 복기하는 게 중요하다. 서로의 생각이 다를 수 있는 만큼 이야기를 많이 나눌 생각"이라는 게 강성우 코치의 말이다.
삼성은 올 시즌 '10% 더 캠페인'을 펼친다. 사상 첫 통합 4연패 달성의 영광을 잊고 변화와 혁신을 꾀하자는 의미에서다. 김인 사장은 지난달 시무식을 통해 "예를 들어 지난해 타율 2할7푼을 기록했다면 10% 더 하면 타율 3할이 된다. 나부터 구단 임직원 모두 10% 더 캠페인에 나선다면 우리가 염원하는 통합 5연패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좋은 구단과 강한 구단을 넘어 최고의 구단이 되기 위한 방법은 10% 더 캠페인"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강성우 코치는 "팀 도루 저지율이 3할이 안 되는데 그 수치를 10% 더 올리면 아주 좋아진다. 도루 저지는 포수만의 몫이 아니다. 첫 번째는 투수가 잘 해줘야 하고 두 번째 포수가 잘 잡아 송구하고 세 번째로는 유격수, 2루수 등 키스톤 콤비가 잘 잡아 태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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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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