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 유소년팀의 유망주 김건웅(현대고)이 현재 일본 미야자키에서 진행되고 있는 울산의 전지훈련장에 합류해 관계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국내 프로축구 유소년 시스템은 일반적으로 우선지명 된 선수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프로에 입단하거나 대학에서 경험을 쌓은 후 합류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고, 특히 울산의 경우 우수한 유소년이 있어도 즉시 전력은 되지 못했기에 김건웅의 프로팀 훈련 합류가 큰 의미를 가진다.
이번 김건웅의 합류는 윤정환 감독의 의견을 받아 진행됐다. 윤 감독의 이런 행보는 처음이 아니다. J리그 사간도스 감독시설에도 재능 있는 유스팀 선수들을 프로팀에 함께 훈련하며 자연스럽게 프로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유소년 육성에 깊은 관심을 가져왔다.

윤 감독은 “좋은 유소년 선수에 대해 더욱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프로선수들과의 훈련을 통해 선수를 더욱 빠르고 효과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유소년 선수의 합류에 대해 설명했다.
울산 역시 “선수 본인에게 동기 부여가 되고 다른 유소년 선수들에게도 큰 자극이 될 것이고, 유소년 선수가 적극적으로 프로에 올라가는 분위기가 형성되면 스카우트 활동을 비롯해 프로감독의 유소년 육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185cm, 85kg의 우수한 체격을 가진 김건웅은 정확한 슈팅력과 패싱 능력이 뛰어난 미드필더 선수로 시야가 넓어 경기 운영능력 또한 우수하다. 특히 지난 2012년 대교 눈높이 전국 축구리그 권역대회에 출전해 12득점 10도움을 기록하며 축구관계자들로부터 주목을 받았고, 최근에 출전한 ‘제48회 부산 MBC 전국 고등학교 축구대회’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팀의 우승에 일조했다.
한편, 김건웅은 결승전 다음날 바로 일본 미야자키 캠프장으로 이동했고, 지난 5일에는 2014년 J리그 3관왕(J리그, 리그컵, 일왕배 우승)을 달성한 감바 오사카와의 연습경기에 교체로 투입되는 기회를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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