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새 감독에 '기성용 前 스승' 라우드럽 급부상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5.02.08 11: 57

승부조작 논란 속에 끝내 경질된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의 후임으로 미카엘 라우드럽 레퀴야 감독이 급부상하고 있다.
스포츠호치 등 복수의 스포츠 매체는 8일 "라우드럽 감독이 차기 감독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이미 5명 정도의 외국인 감독 후보군을 추려놓은 상태에서 라우드럽 감독을 유력한 후보로 리스트에 추가한 것. 1996~1997년 일본 J리그 빗셀 고베에서 뛴 경험이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라우드럽 감독은 한국 팬들에게 더 친숙한 이름이다. 브랜든 로저스 감독이 리버풀로 떠난 후 스완지 시티의 지휘봉을 잡아 기성용을 지도한 바 있다. 그러나 불화설로 인해 기성용이 선덜랜드로 임대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고, 결국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돼 카타르 스타리그 지휘봉을 잡았다. 카타르에서도 남태희가 뛰고 있는 레퀴야의 감독을 맡아 한국 선수들과 인연이 깊다.

또다른 일본 언론인 스포츠닛폰은 라우드럽 감독이 지난 2일 덴마크지를 통해 레퀴야와 계약한 이유를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었다"고 밝힌 사실을 들어 영국과 스페인팀의 제의를 뿌리치고 카타르를 선택한 것도 대표팀 감독 선임에 긍정적일 것이라 해석했다.
"그 나라의 선수나 문화에 적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 라우드럽 감독의 철학도 일본축구협회의 마음에 쏙 드는 부분이다. 그러나 스포츠닛폰은 라우드럽 감독이 지난달 인도 TV를 통해 "감독으로서도 끝무렵에 가깝고, 더이상 벤치에서 나이를 먹고 싶지 않다"며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가능성을 내비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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