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고치 스프링캠프에 뜻하지 않은 부상자가 발생했다. 한화 최고참 안방마님 조인성(40)이 담 증세로 고치 캠프에서 빠진 것이다.
한화는 8일 '포수 조인성이 등쪽 담 증세로 오키나와 캠프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조인성은 지난해 가을 마무리캠프 때 정현석과 유이하게 부상없이 모든 훈련을 소화하는 강철 체력을 과시했지만 고치 스프링캠프에서 듬에 담이 오며 차질이 생겼다. 큰 부상이 아니지만 보호 차원에서 일주일 먼저 오키나와로 떠나 재활 캠프에 합류했다.
조인성은 올해 한화의 주전 포수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가을 마무리캠프 때부터 10kg 이상 체중을 감량하며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144경기 전경기 출장을 목표로 세울 만큼 체력 관리와 부상 방지에 집중했다. 철저한 자기관리로 지옥훈련의 모범생으로 인정받았으나 갑작스런 담으로 제동이 걸렸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액땜을 한 셈이다.

다만 조인성의 이탈로 한화 캠프는 포수 고민을 떠안게 됐다. 현재 고치 캠프에는 정범모 박노민 지성준 3명의 포수밖에 없다. 박노민도 자체 홍백전에서 모두 외야수로만 출장하고 있어 실질적인 포수는 정범모와 지성준 2명뿐이다. 이희근 이준수 엄태용 등도 모두 부상과 수술로 재활 중이라 김성근 감독의 포수 운용에 있어 고민이 커지게 됐다.
아울러 한화는 신인 투수 김범수와 내야수 이도윤이 고치 캠프를 끝마치지 못하고 한국으로 귀국한다. 나란히 북일고 출신으로 2015년 1차 지명된 좌완 투수 김범수와 2차 3번 전체 24순위의 이도윤은 가능성을 인정받아 캠프에 합류했지만 즉시 전력으로는 평가받지 못했다. 자체 홍백전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서산 잔류군 캠프에 합류해 육성 단계를 밟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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