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20점' 현대캐피탈, 산체스 빠진 대한항공 완파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2.08 15: 36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가 국내 선수들로만 경기에 나선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를 완파했다.
현대캐피탈은 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5라운드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3-0(25-19, 25-21, 25-19)으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보탠 5위 현대캐피탈은 12승 15패, 승점 40점이 되며 4위 대한항공과의 승점 격차를 3점으로 줄였다.
허리가 좋지 않은 산체스 없이 국내 선수들로만 임한 대한항공을 맞아 현대캐피탈은 손쉬운 경기를 펼쳤다. 1세트부터 케빈의 몸놀림이 가벼웠다. 박주형 대신 레프트 자리에 임동규가 선발 투입되는 변화도 있었던 현대캐피탈은 신영수-김학민이 동시 가동된 대한항공을 맞아 1세트를 따내고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 역시 마찬가지였다. 케빈-문성민 쌍포가 유감없는 공격력을 선보였다. 케빈은 2세트에만 70%의 공격 성공률로 8득점했고, 문성민이 6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문성민의 공격 성공률도 66.67%로 높았다. 대한항공은 곽승석이 공수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3세트에서도 산체스가 없는 대한항공에 비해 현대캐피탈의 공격력이 우위를 보였다. 범실이 많던 대한항공을 제치고 현대캐피탈은 꾸준히 득점을 쌓았고, 반쪽짜리 공격력을 보인 대한항공의 추격을 큰 문제 없이 따돌려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현대캐피탈에서는 케빈이 서브 에이스 2개 포함 20득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수확했다. 문성민도 15득점으로 케빈을 보조했고, 최민호도 블로킹 4개를 곁들이며 7득점했다. 줄곧 리드한 현대캐피탈은 막판 들어서는 선수 기용도 비교적 여유롭게 했다.
반면 주포 산체스의 부재를 실감한 대한항공은 김학민이 24득점으로 힘을 내봤으나 신영수의 활약이 미미해 현대캐피탈의 화력을 감당할 수는 없었다. 신영수는 단 3득점에 그쳤다. 4위 대한항공은 14승 13패, 승점 43점에 그대로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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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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