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4'의 첫 TOP10 진출자는 서예안이었다. 그레이스신은 2위로 보류, 3위 성적표를 받은 지유민은 최종 탈락했다.
8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 시즌4'(이하 'K팝스타4') 12회에서는 생방송 진출자 TOP10을 결정짓는 본선 5라운드 배틀 오디션이 펼쳐졌다.
1라운드는 그레이스신(안테나), 서예안(YG) , 그리고 지유민(JYP)의 대결이었다. 이들은 자신들의 이름이 호명되자, 서로를 의식하는 눈빛으로 "걱정된다"며 입을 모았다.

첫 번째 무대 주자로 나선 그레이스신은 박효신의 '동경'을 선곡했다. 예전 무대에 비해 음악적으로는 다소 미흡한 듯 보였지만 전달력에 있어서만큼은 확실히 성장한 모습이었다. 심사위원의 반응은 2대1의 모양새로 엇갈렸다. 박진영과 유희열은 긍정적이었지만, 양현석은 아쉬움이 묻어난 부정적인 반응이었다.
박진영은 "놀라운 발전이다. 처음으로 말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난다. 그런 것은 갑자기 고치는 것이 아닌데 굉장히 놀랍다. 앞으로도 오늘 한 것처럼 계속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극찬했다. 유희열도 "3주 동안 가장 많이 얘기한 것이 '노래 하지 말아라. 얘기하듯이 해라'였다. 처음으로 그레이스가 노래하는 것 같지 않고 말하는 것 같이 불렀다. 그레이스가 누구인지 궁금했는데 오늘 보였다"며 미소 지었다.
마지막으로 평을 한 양현석은 다른 시선을 내비쳤다. "알리샤키스의 ‘폴링’을 불렀을 때 ‘진짜가 나타났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쉬운 것이 있다. 가요를 80%는 박진영 씨가 얘기하신 것처럼 하고, 20%는 자기 색깔을 가지면 좋았을 텐데. 좋은 것을 다 버릴 필요는 없다"고 평한 것.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이 묻어났다는 평가다.
두 번째로 김완선의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로 무대를 꾸민이는 서예안. 특히 백댄서까지 동원해 본격적인 댄스 무대를 꾸며, 심사위원의 눈길을 한 번에 사로잡았다.
무대 후 박진영은 “큰 박수를 받아 마땅하다”며 “보면 볼수록 느끼는데 예안양은 정말 노래를 잘한다”고 칭찬했다. 이어, “이런 노래를 할 때는 노래를 조금 대충 불러야 한다. 너무 열심히 부르니까 리듬감이 조금 죽었다”는 조언했다.

유희열은 “노래를 잘 하니까 불안하지가 않다”며, “처음 아리아나 그란데의 ‘프로블럼’ 부를 때 심사위원들이 웃은 것은 어색해서 웃은 것이었는데, 오늘은 자연스럽게 미소가 지어졌다. 이런 것도 예안양의 힘”이라고 말했다. 양현석은 “춤 보다는 그 쩌렁쩌렁한 목소리를 칭찬하고 싶다”며 “춤 추면서 이정도 노래를 할 수 있다면 어떤 노래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칭찬했다.
마지막은 직접 랩 가사를 쓰며 강렬한 래핑을 보여준 지유민이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가사를 고쳤던 그는 결국 가사까지 잊고 아쉬운 무대를 보이고 말았다.
3명의 심사위원들은 지유민의 가능성을 인정하며 용기를 주는 발언을 이어갔지만, 결과를 직감한 듯 지유민은 고개를 떨구고 눈물을 쏟아냈다.
1라운드 발표 결과, 1위는 서예안, 2위는 그레이스신, 3위는 지유민이 차지했다. 결국 서예안은 TOP10 첫 진출자, 그레이스신은 보류 상태로 2등자 대기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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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스타4'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