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가족끼리’ 견미리, 이보다 더 최악일 수 있나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2.09 08: 05

‘가족끼리 왜이래’ 견미리의 오지랖이 모든 사람을 불편하게 했다. 좋은 뜻에서 꺼낸 말이었지만, 최악의 말실수가 된 견미리의 한마디는 새 출발하는 김현주의 앞길에 걸림돌이 되는 것은 물론, 딸의 결혼식을 보고 싶다던 유동근의 소원까지 망쳐버렸다. 
지난 8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이래’에서는 강심(김현주 분)과 태주(김상경 분)가 결혼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이날도 순봉(유동근 분) 가족에게는 사고가 생겼다. 가족 가운데 순봉의 병을 마지막까지 몰랐던 순금(양희경 분)은 화장실에서 사돈 양금(견미리 분)를 만났던 것. 가족들은 결혼식 전까지 마음을 편안하게 해드리자고 의기투합했던 상황이지만, 눈치 없는 양금은 순금에게 “걱정이 많겠다. 우환 중에도 아무렇지 않게 따님 결혼식을 치르는 걸 보니, 대단하고 존경스럽다”고 말을 꺼내 순금을 의아하게 했다.
순금이 순봉의 상태를 알지 못한다고는 상상하지 못했던 양금은 순봉의 몸 상태를 계속해서 물었고, 순금의 충격 받은 표정에 “혹시 모르고 있었냐”고 말하며 자신의 말실수를 알아차렸지만, 때는 늦어버렸다. 순금은 몸이 떨려 꼼짝하지 못할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고 화장실에서 나오지 못했다. 순금은 신부 측 화촉을 밝히는 역할을 해야 했지만 식장에 입장하지 못해 결혼식을 중단시켰다.

양금은 자신의 말실수 때문에 순금이 충격 받고 화장실에 있다는 것을 알면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전전긍긍 할 뿐이었다. 결혼식의 주인공인 신랑 태주(김상경 분)와 순봉, 또 모든 자식들이 뛰어나가 순금을 찾을 때도 양금은 자신의 실수가 드러날까 봐 불안해하기만 했다.
양금의 입장에서는 순봉의 안부를 묻는 것이 사돈으로서 당연히 할 수 있는 행동이기도 하지만 좋은 날, 결혼식을 앞둔 가족들에게 굳이 병을 상기시킨다는 것도 쉽게 납득이 가는 상황은 아니다. 결국 양금은 죽기 전 소원으로 딸 강심의 결혼식을 보고 싶다던 순봉의 소원, 또 새 인생을 출발하는 강심과 태주의 의미 있는 날까지 모두 망쳐버리는 주범이 돼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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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끼리 왜이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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