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기원, 연장접전 GTOUR 첫 우승...김낙인 2연승 저지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5.02.08 21: 53

 하기원(34, 골프존아카데미/HENDON)이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하기원은 8일 대전 유성구 골프존 조이마루에서 열린 '2014-15 삼성증권 mPOP GTOUR Winter Season' 3차 대회 최종 결선 2라운드에서 지난 2차 대회 우승자 김낙인(45, 김혜윤골프존)과 연장전 승부를 벌인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 1라운드에서 보기 1개 포함 7개의 버디로 6언더파 66타를 기록, 공동 7위였던 하기원은 이날 전반에만 5타를 더 줄이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다. 3번홀에는 이글까지 잡아냈고 16번홀에 단독 선두로 올라서 무난하게 우승까지 도달하는 듯 했다. 최종합계 14언더파 130타.

그러나 하기원은 연속 우승을 노린 2차 대회 우승자 김낙인이 마지막 18번홀에서 이글을 성공시키면서 뜻하지 않은 연장전을 맞이했다. 김낙인은 125미터 거리의 세컨샷을 그대로 홀컵에 집어넣어 역전 우승의 흐름을 가져가는가 했다.
하기원은 연장 첫 홀부터 승부를 걸었다. 세컨샷을 불과 홀컵 3.5m거리에 붙인 후 버디를 잡아내 굳히기에 나섰다. 김낙인은 세컨샷을 홀컵 10m 거리까지 접근시켰으나 또 한 번의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하기원은 우승 후 인터뷰에서 "그동안 예선에서도 탈락하는 등 성적이 계속 좋지 않아 고민이 많았다"며, "선두권에 올라가 보고자 꾸준히 연습 한 것이 이렇게 우승으로 이어져 정말 기쁘고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2014-15시즌 목표가 상금랭킹 탑10에 들어가는 것이었는데, 이번 우승을 통해 목표를 달성하게 된 것 같다. 하지만 더욱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혔다.
결선 2라운드 6번홀까지 선두였던 이현정(38, 마스터 출신)은 8번홀 더블보기로 주춤하더니 후반홀에는 보기와 버디를 3개씩 맞바꿔 최종 공동 4위로 밀려났다.
기대를 모았던 채성민(21, 벤제프)은 결선 2라운드에서 보기 2개를 범하며 아쉽게 4위로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여전히 GTOUR 2014-15시즌 상금 및 대상 포인트 선두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WGTOUR 여제' 최예지(20, 온네트)의 친동생으로 알려진 최민욱(19, 빅터/GTD코리아)은 단독 3위로 아쉬움을 달랬다.
한편 이번 2014-15 삼성증권 mPOP GTOUR Winter Season 3차대회는 골프존의 비전 시스템을 통해 더플레이어스 GC(6404m)에서 진행됐다. 이날 골프존 조이마루를 방문한 많은 갤러리들은 응원하는 선수들의 경기를 직접 관람할 수 있는 갤러리 부스 안에서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며 현장을 직접 느꼈다.
이번 GTOUR 윈터 시즌의 모든 대회는 SBS GOLF 채널을 통해 결선 2라운드가 생방송으로 중계되어 보다 생생한 열기를 느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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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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